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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HS Fast Fret
    Funny Widgets 2020. 7. 27. 13:59

    기타는 휴대하기도 쉽고 접근하기도 매우 쉬운 악기 중 하나이지만, 연주 실력이든 하드웨어든(나 처럼;;;) 이를 좀 깊게 빠져들어 보면 처음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어려운 악기면서 유지비용도 많이드는 악기임을 알게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소모품인 줄 관리. 

     

    요즘은 녹방지를 위해 스테인리스 줄이나 아예 방청코팅이 되어서 출시되는 줄들도 보이는 것 같은데, 한 번 걸어놓은 줄을 어떻게든 끊어지기 전 까지 사용 해 보려고 발악을 해 보려고 하면 다양한 생명연장의 보조수단을 만날 수 밖에 없게된다. 그 중 나름 고전이라고 할 만한 것이 바로 아래의 GHS 패스트 프랫이라는 제품.

     

    참조로 90년 ~ 00년 사이의 것은 아래 사진과 같이 flexible한 플라스틱 통에 나무 손잡이로 된 본체(코팅액이 함침된 워터마크가 새겨진 기름종이에로 감싼 솜뭉치가 주된 역할을 함), 그리고 끝면 핑킹질이 되어있는 융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플라스틱 통 훨씬 이전에는 노리끼리한 깡통 패키지였음.

     

     

     

    이번에 기타 손질하면서 서랍에서 잠자고 있던 다다리오 009 XL 스트링 시리즈를 로동 1호에 걸어주었고, 손에 땀이 적지않게 나는 편이라 최소한의 관리는 해 줘야겠기에 과거의 추억을 일구어 패스트 프랫을 사 보았는데 이것도 이쪽 바닥을 잠시 떠나있는 동안 패키징이 많이 바뀌었네.

    다시 겉포장은 깡통으로 환원. 뚜껑을 열어보니 내용물은 원가 절감의 흔적이 좀 보이는 것 같음.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 같은 손잡이. 나무 손잡이를 사용하는 것과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 중 어느쪽이 환경친화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외관은 옛날보다 싸보이는 느낌(보다는 과거의 '낭만'이 부족해 보임;;;). 한 가지 개선된 점이라고 하면 코팅액이 침적된 부분을 플라스틱 캡이 감싸고있어, 옛날같이 실수로 겉뚜껑이라도 열어놓을라 치면 휘발되서 다 날아갈 염려는 없어 보인다.

     

    더불어 그래도 제법 아쉬운대로 쓸만했던 융은 사이즈가 작아진 끝단 마무리처리 안된 천조각으로 바뀌었다. 그냥 봐도 저걸로 지판을 닦으면 튿어지면서 보풀들이 사방으로 휘날리고 줄에 엉키고 할 것은 불 보듯 뻔해서, 그냥 보고 조용히 감아서 통안에 넣는 것으로.

     

    참고로 본 제품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사용법을 설명하자면,

     

     

    1. 캡을 열면 코팅액이 함침된 솜조각이 보임. 이것을 줄 방향으로 슥슥 발라줌

    2. 조금 기다렸다가 융으로 줄과 플랫에 묻은 유분기를 제거

    3. Profit!

    4. 가끔 함침액이 남아 있음에도 기타줄의 녹으로 솜조각 표면이 오염되어있을 경우, 칼로 표면을 잘라내고 사용하기도 함 - 하지만 사용설명서에는 'Do not peel back protective paper wrapping.'이라 되어 있으니 선택은 유저의 몫.

     

    본 제품을 사용하면 얻는 장점은 녹이나 유분으로부터 줄의 수명을 조금이나마 늘여주는 것, 그리고 오일리한 코팅액에 의해서 기타줄의 슬라이드감을 높여 이름 그대로 속주를 쉽게 해 준다. 원문을 그대로 옮겨보면 프랫과 줄에게는 거의 무안단물 수준.

     

    - Cleans strings

    - Lets you play faster

    - Brightens sound (정말?)

    - Prolongs fingerboard life

    - Long-lasting

    - Won't damage finish

    - Won't soil or stain

     

    개인의견을 솔직히 이야기 하면 이바닥 유명세에 비해서 가성비가 좋지는 않은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몇 천원 수준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가격이지만, 개봉 후에는 함침되어 있는 코팅액이 비교적 빨리 말라버려서 조금 오래 방치하고 있으면 몇 번 사용하기도 전에 말라서 사용을 할 수 없었던 적이 많았다. 전술한대로 뚜껑이 달린 것이 수명유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그리고 최근에 유사한 목적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가 된 것 같은데 한 번 다른 제품들도 구매해서 비교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22. 4. 2. 장기 사용결과>

     이맘때쯤이면 이미 말라서 갖다 버렸어야 했는데, 포장 재질이 바뀐 까닭인지 2년여가 다 되가는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물론 처음 살 때 만큼 함침된 오일이 뿜뿜하지는 않지만 폼을 감싸는 플라스틱 캡, 그리고 철캔이 나름 증발을 잘 막아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덕분에 가성비를 톡톡히 누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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