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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동 1호 리뉴얼 (IV) - 최종소감.
    Funny Widgets 2020. 8. 20. 08:41

    마음먹음과 동시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파츠캐스터 로동 1호 리뉴얼의 최종 정리 및 소감.

     

    <2020. 8 기준 제원>

     - 스트라토캐스터 타입 파츠캐스터

     - 메이플 1피스 빅헤드 C shape 플랫쏜 넥 (24 --> 21 fret cutting) 출처를 알 수 없는 공방사양. 프렛 곡률 등 정보 unknown (직접 실측 필요. 아마도 9.5"?)

     - 2피스 포천 공방제 엘더바디(다코타 블루컬러 우레탄 도장)

     - S-S-S : Neck & Mid (콜트제로 추정), Bridge (켄트 암스트롱(스카이) STS1B)

     - 1 vol. 2 tones. (미들/브릿지 대응), 5단 픽업 셀렉터 (all Alpha제)

     - 윌킨슨 빈티지타입 트레몰로 브릿지 + 5 springs

     - 쉘러 스트랩락 호환 스트랩 핀 장착

     - 윌로우즈 기타제 픽가드: 펜더 스트랫 스탠다드 모델 타입, 3 피스 크림색

     - 동 실드 처리

     - 빈티지 타입 헤드머신 + 빈티지 타입 스트링 가이드 2pcs

     - String : Samick ES-3000 super light 09-42 gauge

     

     

    <리뉴얼 후 결과>

     - 앰프 물리기 전 초기 상태에서 스트록을 해 보니 기타의 울림이 옛날보다 확 죽어버렸다. 합판 바디때는 통기타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단단한 덩어리 위에 매단 줄을 튕기는 '땅땅한'느낌으로 변했다. 합판과 진목재의 밀도의 차이인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난 후 쳐보니 울림의 색상이 단단함으로 바뀐것일 뿐, 바디/넥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울림은 예전수준 정도로 회복한 듯 하다.

     

    - 바디에 귀를 대고 비교해 보면 서스테인이 과거보다 길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바디를 바꾼 것 때문이 아니라 브릿지가 신품으로 교체되면서 얻은 효과로 보여진다. 녹슬고 오래된 브릿지가 현의 진동과 소리를 다 깎아 먹고 어둡고 눅눅한 소리를 내었다면, 신품 브릿지의 컨디션으로 인해 좀 더 길어진 서스테인과 밝고 명료한 소리로 바뀌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 무게가 가벼워졌다. 베니어패널의 본드 무게였었는지, 과거 기타를 들어보면 거짓말 좀 보태어 레스폴 드는 느낌과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이제는 한 손으로 들기에 부담이 없고 가벼워져서 들고 연주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 앰프 연결하여 클린톤, 오버드라이브 톤 정도로만 비교 해 보면 상대적으로 과거의 무겁고 눅눅한 느낌이 많이 줄어들고 톡톡 쏘는 듯한 느낌으로 바뀌었다. 그런 이유인지 음의 해상력은 좀 더 좋아진 것 같고 - 그 말인 즉슨, 과거보다 뭉개기 줄질을 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정확히 셋업이 되지 않았지만 느낌 상, 넥과 브릿지까지의 진직도는 과거보다 나아진 것 같다. 확실히 하이플랫 연주가 전에 비해 상당히 편해졌다. 아무래도 넥플레이트 따위로 덧대어 셋업한 것 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상태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과거보다 낮은음 중간 프랫에서 버징이 좀 뜨는 편인데 트러스로드를 조정하거나 줄높이를 맞추어 봐야 할 것으로. 1번 ~ 6번 줄 편향 현상은 기회가 되면 수리점에 요청해서 셋업을 받아야 할 것 같다.

     

    - 6 번줄 옥타브 피치 문제는 해결해야 할 듯. 새들을 극단적으로 조정 해 봐도 계속 반의 반음 샵이 난다. 찝찝하다.

     

    - 여전히 넥/미들 픽업은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소리를 내어주며, 브릿지는 너무나도 차이나게 땅땅한 소리를 내어준다. 어느 것이든 싱글픽업의 한계인지 드라이브를 죽어도 먹지 않는다. 브릿지가 좀 더 고유한 펜더기타 성격에 부합한 것 같은데 개인 성향은 맑고 땅땅한 클린톤이나 오버톤 보다는 다소 찌그러지는 디스토션 톤에 가까운지라, 계속 써 보고 방향이 맞지 않는다면 싱글형 험버커나 싱글보다 출력이 높은 핫레일 타입 픽업으로 변경해야 할 수도 있겠다.

     

    - 은근히 잭포트는 소모품인 듯. 아예 신품으로 바꾸었더니 잡음도 확 줄고 (동실드 영향이 크겠지만) 잭이 흔들려도 치직 소리 따위는 뜨지도 않는다. 

     

    - 로즈우드 지판이 베니어 두께 수준으로 얇아지면 로즈우드/메이플 간 소리의 의미는 없다는 글을 어디선가 보긴 했지만...역시 내 머리속 스트랫의 스테레오타입은 밝은 노란색의 메이플 지판이다. 게다가 새틴도장보다는 광택도장 되어있는 넥이 뭔가 오염이나 덴트에 강할 것 같아 더 좋아보인다.

     

    - 얼마 되지 않은 다다리오 줄을 눈물을 머금고 버리고, 올림피아로 갈까 하다가 서랍에 굴러다녀서 오래간만에 달아본 삼익 ES-3000스트링은...나름 쓸만한 줄인 것 같다. 다만 2010년인가 구매했으니 방치기간이 꽤 오래되어 군데군데 녹 비슷한 것이 생겨 있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녹이 퍼지는 듯 하다. 다른 줄과 다르게 내부 비닐 포장이 밀봉되어 있지 않아서 생긴 문제. 달아준 직후에 슬라이드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패스트 프랫을 먹여도 슬라이드감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더이상 단종되어 나오지 않으니 사고 싶어도 더 구매할 수도 없을 듯 하고, 한 세트가 남았는데 빨리 소진해야 할 듯. 올림피아도...

     

     

    <바로 되지는 않겠지만 추후 계획>

     

     - 악기샵에 셋업 의뢰. 악기샵 점장님께 이상한 기타를 드리고 시험에 들게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 기타를 어떻게 잘 관리하면 되는지 의뢰비를 겸한 수업료를 내고 조언을 얻고자 함이다. 줄높이, 틀어짐, 옥타브 조정 등등. 작금의 COVID-19 사태가 좀 진정되면 서울까지 가는 것은 무리이고 경기남부 근방에 믿을만한 샵을 수배하여 내방 해 보는 것으로 - 그 전에 레스폴의 버징을 어떻게 좀...

     

     - 위의 계획대로라면 한 방에 맡겨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내부 회로의 배선 및 납땜을 좀 정리해야한다. 언급한대로 뒷쪽 Claw의 납땜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아니면 잘녹고 잘 스며드는 납이 어떤건지, 기타 회로에는 어떤 땜납을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구매해서 재도전 해 봐야 할 듯 - 윌로우즈에서 동테입 접지용으로 소량 보내준 땜납이 잘녹고 잘 달라붙던데...

     

     - 넥/미들 픽업 변경. 현재 소리가 마음에 들어 당장 변경할 생각은 없지만, 아무래도 픽가드 안에 들어앉은 픽업과 전장류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 기회가 된다면 픽업을 바꾸었으면 한다. 브리지와 세트로 스카이 픽업으로 갈지, 가성비라는 테슬라 제품을 써볼지, 더 상위 단계로 올라갈지, 아예 픽가드에 배선까지 한 방에 놓아진 세트를 구매할지, 선택의 폭은 무궁무진.

     

     - 기타를 온습도가 널뛰기 하는 바깥 정글에 방치할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크롬 표면이 산화하더라도 특히 브리지를 온전한 상태로 예쁘게 잘 에이징해야 좋은 소리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케에 잠들어 있으나 꺼내 치면 좋아지는 레스폴 같이. 그래서 녀석을 위해 과분하지만 스트랫용 하드케이스를 하나 구해볼까 고민중이다. 물론 이동시에는 긱백이 더 유리하므로 집에서 보관이라는 제 역할만 할 정도로 저렴한 것.

     

     - 기존의 합판 바디는 어떻게 할까. 합판이라도 나무라서 그냥 버리자니 가구에 준하는 쓰레기 처리비용도 들고 하니, 정크 파츠들을 또 한번 원기옥으로 모아 로동 2호를 창조할까. 이번에는 바디 재질에 구애받지 않고 무식한 출력을 쏟아내는 투 험버커 사양으로. 아니면 지판 스케일 포지션 연습용으로 사용할 만한 고물 넥과 고물 브릿지를 구해서 합친다음 픽업자리는 비워놓고 픽가드만 채워넣은 뒤 세미 할로우 통기타로 사용할까;;; 또 하나의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혹은 나와 같이 공상떠는 기타 하드웨어 연구자 혹은 가난한 학생들에게 올림피아 줄이나 피크 두 세개 값만 받고 넘겨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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