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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TMI, 그리고 KATO JR도카이 313계 2500번, 3000번.
    Train Model 2020. 10. 27. 19:29

     과거 2011년~2016년 출장 시 도쿄에서 주 거주지였던 고텐바까지 갈 때, 아래의 네 가지 방법을 이용했었다. 현재 기준으로 4 년이나 흘러 많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뭐 나름 후지산/하코네 여행의 초입이면서, 나름 일본 내에서 규모로는 과거 탑, 현재는 3위 안에 든다는 고텐바 프리미엄 아웃렛 가려면 알아야 하는 코스를, 찐한 하드캐리 경험에 기반하여 공유하니 알아두시면 좋을 수도 있겠다.

     - 신주쿠 or 요코하마 등에서 오다큐 하코네 하이웨이버스를 탄다: 고텐바역 하코네 오토메 방면(남측) 정류소 정차. 옛날에는 도쿄 도청사가 보이는 신주쿠 West gate 근처 오다큐 HALC백화점 1층에 매표소와 출발지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South gate 맞은편에 위치한 신주쿠 종합 버스터미널인 '버스타 신주쿠'로 옮겨진 듯하다. '카타미치(片道 (かたみち), 편도)'라는 표현을 고텐바의 버스 창구에서 티켓 판매원에게 실전으로 처음 배웠었던 기억이 난다;;; 몇몇 편은 요코하마 등의 큰 동네만 거치고 바로 고텐바로 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차편은 우리나라 고속버스는 잘 사용하지 않는, 토메이 고속도로 한 편의 중간역을 많이도 서고 내리고 타기도 한다. 종점이 고텐바인 경우도 있고, 고텐바가 중간역이고 하코네가 종점인 경우도 있으니 잘 보고 내려야 함. 오다큐는 버스, 철도 모두 한글 방송이 잘 되어 있긴 하다.

    버스코레에서 저 모형도 과거에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특별사양 도장밖에 없네.

    문득 보니 그립네. 정원이 가득차면 2+2열 시트 중간의 보조의자를 이용함.

     

     - 신주쿠에서 오다큐 특급 로망스카 "아사기리 - 현재는 '후지산'으로 명칭 변경"을 타고 고텐바역으로 한 방에 간다: JR 마츠다역 부터 오다큐 오다와라센으로부터 분기하여 JR도카이 고텐바센을 타고 고텐바역 까지 직결운전 하므로, JR도카이 선로 이용요금인 '특급권'이 필요. 구입 못했으면 나중에 고텐바역 출구에서 정산하면 되긴 함... 한 번 이걸 사지 못해서 게이트를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다가 역무원에게 제지당하고 정말 당황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신주쿠에서 망할 오다큐 직원이 당시만 해도 일본어가 좀 서툰 외국인을 우습게 보고 특급권을 나에게 안 판 것. 썅...

    오다큐 60000계 MSE. 이거는 나중에.

     

    - 신주쿠에서 오다와라 방면 오다큐 전철을 타고 오다큐 '신마츠다'역에 하차, 바로 건너편의 JR도카이 '마츠다'역에서 313계 혹은 211계를 갈아타고 고텐바역으로 간다: 사철과 JR 간 환승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 파스모(사철), 스이카(JR히가시니혼), 토이카(JR도카이) 같이 전자 교통카드가 없다면 그냥 표를 따로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가미하라 지역에서 비싼 돈 주고 로망스카 타지 않고 고텐바 가려면 사용할 수 있는 방법.

     

     - 도쿄에서 E231/E233 도카이도선 전차 타고 코우즈역에서 내린 뒤, 고텐바센 313계 혹은 211계를 갈아타고 고텐바역으로 간다: 타는 사람도 많고 거리도 멀어서 어찌 보면 가장 힘들수도 있는 루트이지만, 도카이도 라인을 병주하는 다양한 철도차량과 다채로운 풍경을 경험하기에는 이만한 루트가 없다... 쥬부/간사이 방면에서 고텐바를 들어가려면 역시 선택해야 하는 방법이다. 이 때는 도카이도 신칸센 도쿄방면 코다마(히카리 일부) 타고 미시마역 내려서 고텐바센으로 환승(설마 나고야에서 도카이도본선을 타고 미시마까지 갈 용자는 없겠지...).

    오늘 이야기는 이 중 3, 4번째 루트에 해당하는, 특히 지난 포스팅의 E233계에 스토리를 잇는 313계이다. 시즈오카/나고야 지역을 출장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지역 사철인 메이테츠도 많이 타 보셨겠지만, JR을 이용해야 한다면 신물 날 정도로 볼 수 있는 전철이 되겠다. 더 오래전(2006~2010)에는 과거 거래처가 있던 토요하시에 몇 번 들어갈 때 아마도 이용했었을 것이었는데, 그때는 일본 철도 시스템 따위는 신칸센 외에는 관심도 없었고, 지사에서 표 끊어주는 대로 생각 없이 다니던 시절이라 자세히 볼 경황도 없었다... 개인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그렇게 독특하고 멋진 디자인을 가진 차량은 아니라 더더욱 기억 저 편에 있었던 듯. 편성도 2량 3량 조합 차량을 이상하게 짬뽕시켜 다니기도 하고 여하튼 숱한 일본의 전철들 중 겉보기로 어필하기에 뭔가 부족한 구석이 보인다.

    다만 본 전철이 다니는 곳에서 경험과 추억을 쌓았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다시 생각이 날 법한 독특한 외모이기는 하다 - 못생긴 걸로;;; 나에게는 과거 복선의 도카이도본선이었다가 단선의 지선으로 격하된 고텐바센을 이용하고 나서 부터, 다양하게 펼쳐지는 차장 밖의 풍경과 함께 꽤 강렬한 인상을 준 차량이었다. 바닷가 근처 코우즈를 출발해서 고요하고 가파른 산간지역을 지나, 후지산의 거대한 모습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광활한 고텐바 고원, 그리고 다시 바닷가 인근의 누마즈. 관광객에게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구간임에는 틀림없다.

    이느낌.

    모형 이야기로 돌아와서, JR도카이의 간판인 만큼 다양한 사양의 313계가 메이저 플라스틱 기차 모델 메이커에서 출시되어 있다. 그래서 비교적 구하기도 쉬운 흔한 모델이다 - 주로 도카이도본선 주행의 사양들이 대부분이라, 고텐바선같은 지선을 운행하는 번호대를 고집한다면 역시 발매 소식에 맞춰서 구입하지 않거나 타이밍을 놓치면 원할 때 바로바로 사기는 어렵다. 그 간격이 비교적 짧은 것 같기는 하지만.

    쇼핑몰을 잠복하고 있다가 악성 재고를 털어내는 타이밍에 맞추어, 할인가로 고텐바센 운행하는 2500번대 3량 및 3000번대 2량을 카토 제품으로 구매하였다. 타이밍을 기다리느라 결국 할인가가 뜨지 않은 2300번대 2량 제품은 단종되어 버렸고, 대신 3000번대가 할인가에 풀려서 구매하게 된다. 물론 메이커 자료만으로는 두 편성이 5량으로 합쳐질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5량 편성은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래와 같은 조합으로 되어있을 것이다.

    2량의 경우 고텐바역 중심으로 누마즈역<-->고텐바역 혹은 고텐바역 <--> 코우즈역 운행하는 구간 운전 원맨차(역마다 다 서고 검표 역이 없는 무인역은 구입한 표를 운전수에게 내거나, 탈 때 뽑은 정리권을 보고 거리에 맞게 결재하면 됨. 일본 버스같이)

    3량의 경우 일부 보통 차량 구간 운전 원맨차, 대부분은 고텐바역 경유 누마즈역(혹은 미시마역까지 연장) <--> 코우즈역 직통열차가 1시간에 1대 꼴로 운행. 일부 이용량이 적은 무인역은 통과함.

    간혹 2량 2 편성 조합, 4량 1편성으로 누마즈(미시마) <--> 코우즈 직통운전.

    참고로 메이커에서 설명하는, 해당 편성으로 만들 수 있는 조합은 다음과 같다.

     더불어 카토에서 판매되고 있는 313계의 variation 만 이 정도.

    2500번대 3량 세트는 2편성 증결을 염두에 두고 총 6량을 넣을 수 있는 bookcase포장이며, 3000번대 2량 세트는 지난번 E233에서 보았던 종이박스에 스티로폼 인서트가 들어있는 포장이다. 그래서 두 편성 모두 저 bookcase에 넣어버렸다. 한 량분 공간이 남지만 그다지.

    부속품은 설명서, 6량을 수납할 수 있는 우레탄 폼, 워낙 다양한 구간에 사용되므로 도착지를 유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행선지판 스티커 1매(3000번 대용, 2500번대는 '토요하시'가 적혀있어서 이걸 나중에 바꾸어야 함), 차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3번 차량 오른쪽 선두부, 4번 차량 왼쪽 선두부를 잘 보시면 중간문을 통해 증결할 수 있는 더미 자바라와, 더미가 아닌 밀착 연결형 커플러가 장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3000번대 누마즈 방면 쿠하 312 얼굴, 2cm 남짓한 얼굴에 이 정도의 디테일한 조형이면 감탄할만하다. 아직 행선지판은 붙이지 않은 상태인데, '고텐바'를 붙일지, '누마즈'를 붙일지, '코우즈'를 붙일지 계속 고민 중이다.

    아직 고텐바역을 경유하는 시리즈가 두 종류 더 남아있으니 컬렉션 소개는 계속될 것이다... 간혹 연휴철에 지나가는 특급열차 등은 아웃 오브 안중.

    마주 서 있는 313계. 고텐바역 (직접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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