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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TMI, 그리고 TOMIX JR히가시니혼 E231계 500번 야마노테센 11량 세트.
    Train Model 2020. 11. 1. 18:41

    토믹스 E231 500번 야마노테센 차량을 소개합니다. 카토/마이크로에이스/그린맥스 다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토믹스 제품으로.

    출처: 위키미디어

    최근(코로나 터지기 전 까지) 일본 자주 드나드셨던 분들, 혹은 도쿄 관광 가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은 무조건 탈 수밖에 없는 매우 매우 유명한 노선이다. 그만큼 도쿄도 중심의 거점만 골라서 지나가는 차량이며, 노선의 지역적 중요도를 이해하려면 오사카가 직선의 미도스지센 vs. 부산 1호선이라 하면, 도쿄는 역시 야마노테 vs. 서울 2호선 이미지로 생각하면 쉽다. 다만 지금은 E235라고 쓰고 전자레인지라고 불리는 괴상한 신규 차량에 자리를 내어주고 올 초 전량 퇴역하여 과거의 차량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E235에 대한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야마노테 하면 이쪽.

    이 전자레인지는 적응이 안됨...(위키피디아)

    실제 차량의 1편성은 총 11량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기본 차량이 종이박스 3량 + 증결 차량이 bookcase 8량 이렇게 보관되어 있다.

    제품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기본 조합은 기본+증결A+증결C만 갖추면 퇴역 전까지의 조합이 되는데, 증결 B를 A 대신 조합할 경우 과거 잠시 존재했던 6 비차 (도어가 측면 6개로, 보통 차량의 4도어보다 2개 더 많다. 과밀지역에서 승객의 출하차를 편하게 하려 만들었다는데 실효성이 없어 폐지됨) 사양이 구현 가능하다. 그렇게 해서 bookcase 두 개 조합(6+8)이 컬렉션의 최종 완성본인데 추억 되돌리기에 6 비차는 없으므로 B 세트는 빼도 문제없다. 따라서 bookcase가 아쉽지만 컬렉션은 이것으로 끝.

    카토 E233도카이도선에 이은 상술의 극치라고 해야하나.

    아래는 차량의 편성도. 홈페이지에 증결 B 조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 한창 자료를 찾아보고 고민하다가, 내가 고민할 것이 아니라 토믹스에서 상세히 표시를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 이내 포기.

     

    역시 카토와 호각을 다투는 메이커라, 케이스를 열면 깔끔한 패키지를 볼 수 있다. 차량과 함께 설명서, 행선지 스티커, 차량번호를 유저가 스스로 지정할 수 있는 드라이 데칼(정말 싫어!), 주의사항, 사용자 옵션 파츠 등이 들어있다.

    차량 정면샷. 시나가와/도쿄 방면 행선지가 기본 옵션으로 부착되어 있다. 차량 자체 외형이 원래 단순해서 간과하기 쉬우나, 메이커의 역량에 비해 극한의 디테일을 가진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아래 카토의 E233 3000계와 전면을 비교해보면, 운전실 자체가 표현이 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객실과 통하는 공간도 없다. 통상 일본 전철은 우리나라같이 운전실과 객차가 두꺼운 벽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투명벽이나 차창이 있어 훤히 보인다. 아마도 전면 머리의 실내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회로 설계가 될 것 같은데, 요즘 기술로 내부 형태를 재현하고 조명 회로를 넣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므로 아마도 오래전 설계한 과거의 금형을 변경하지 않고 계속 팔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전면 선두차의 커플러 역시 다른 편성과 병결할 일이 없는 차량이라 연결의 기능이 없는 더미 커플러.

    그래도 사출 상태, 도장상태나 데칼의 세밀함 등 본연의 프로포션과 조형 품질은 역시 관록의 토믹스답게 깔끔.

    전면이 그냥 시커먼 토믹스 E231. 자세히 보면 아예 운전실 자체가 없다.
    카토 E233. 초점은 나갔지만 운전실 내부 디테일을 비교바람.

    그리고 일전 언급한 대로 내부 차량들 커플러가 모두 아놀드이다. 아놀드가 절대 절대 나쁜 것은 아닌데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카토에서 리얼리티를 위해 자사의 밀연형 커플러를 넣어주는 것과 비교하면 좀 아쉽다. 이미 자사에 TN 커플러라는 출중한 커플러가 있는데도 무조건 옵션 구매를 강요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이 사양에 카토보다 약간 비싼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올해 초 차량이 퇴역할 때, 카토에서 최종 편성이 특별 기획 사양으로 모형화된 적 있어서 잠시 혹했으나 한 방에 거금을 투입해야 하는 데다가(2만 엔 이상) 가능하면 한 차량을 두 편성 이상 두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포기.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까지 열렬하게 한 차종만 사랑하기에는 머니가 부족한 데다가, 차량 자체만 보면 다른 노선에서도 잘 달리고 있는, 큰 특징이 없는 평이한 존재라서.

    개인적으로는 E233 '케이힌 토호쿠센'을 같이 갖춰주면 앞서 소개한 '도카이도센' 차량과 함께 도쿄 도심지(아키하바라~시나가와 구간)에서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노려볼 만도 한데 - 요코하마까지 커버 가능 - E233 색깔놀이하는 느낌에다 생각난다고 무작정 다 지를 수는 없는 마당이니 일단은 자제하기로 한다. 언젠가는 기회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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