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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TMI, 그리고 KATO 287계 팬더쿠로시오 스마일어드벤쳐 트레인 6량 세트.
    Train Model 2020. 12. 18. 13:37

    이제부터는 거의 흥미 본위로 구입한 차량의 퍼레이드가 될 듯 하다. 다만 예전과 같이 1일 1 포스팅은 무리일 듯 하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리뷰 하는 것으로 변경하려 함.

    출처: 위키피디아

    간사이쪽 철도를 이야기하자면 간토쪽 보다는 뭔가 번잡한 느낌이 많이 든다. 게다가 대부분 사철만으로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한 구간이 많아서, 관광객 혹은 출장자 입장에서 정말 특별한 경우나 신칸센 이용할 것 아니면 JR차량을 이용할 일이 드물다. 간사이 스롯토 패스가 워낙 좋아야지...

    어쨌든 교토 - 오사카 순환 - 한와 - 기세이 본선을 장거리로 운용한다는 쿠로시오라는 특급열차편이 있나보다. 간사이 공항이 있는 서쪽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이미지로 생각하면 편하며, 특히 한와선 구간은 지난 번 소개한 난카이 구간과 병주하면서 난리를 치는 구간이기도 하겠다. 현재 여기에 특급차량으로만 세 가지 종류의 차량이 굴러다닌다고 하는데 - 283/287/289 - 사실 타보지 않은 차량이라 설사 난카이 철도등을 타면서 옆에서 달리는 것을 보았을 수도 있겠지만 관심이 없었으니 쳐다 볼 일도 없었다는 것이 정답이겠다.

    참고로 287계 차량은 2010년 부터 제조하기 시작한 매우 새로운 차량이다. 좀비를 길바닥에 늘어놓고 다니는 JR니시니혼인데, 최근에는 차량의 교체를 슬슬 진행하기 시작하는 듯도 하고. 어쨌든 구간내 와카야마에 위치한 어트랙션 센터(놀이공원)인 '어드벤쳐 월드'를 홍보하기 위한 차량으로 2017년 8월 경 래핑 후 운전하기 시작했다 한다. 원래 2019년 11월 종료하고 원래의 도장으로 복구 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호응이 좋아 2023년 겨울까지 연장 운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추가로 'Sustainable Smile Train'이라는 편성이 추가, 선두에 팬더 도장을 달고(이마에 작은 팬더도 하나 있는 듯) 운행한다고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팬더 도장이 없는 287계는 세련된 외형이긴 하지만 뭔가 모르게 허전해 보인다. 전면이 밋밋한 것은 증결 시 출입구를 만들기 위한 문이 있기 때문이며, 이런 형태때문에 밥솥차량이라고 한다. 팬더 무늬를 래핑한 것이 신의 한수였는지도. 쿠로시오 편성으로는 기본 6량이며, 여기에 3량을 증결하여 9량을 끌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별 생각없이 철도모형관련 유튜브를 뒤적여보다가, 287계 팬더 쿠로시오를 리뷰하는 것을 보고 디자인 아이콘으로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 해서 알아보니 카토/토믹스 모두 비슷한 시기에 모형을 출시 한 것이다. 일단 토믹스가 HG가 아니라면 카토를 사는 쪽이 아무래도 취향이라 결국 카토의 287계로 낙점. 직구몰을 통해 구매 완료하였다.

    출처: 카토 사이트(번역)

    가격정보. 위의 네 가지는 일반 287계이며 아래 10-1506 품번이 팬더 쿠로시오 세트이다. 저렇게 비싸게 주고 사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출처: 위키피디아

    차량 편성은 위의 표를 참조. '모하286-0' 5번 차량에 모터가 달려있다.

    자 이제 그러면 모형 실물을 한 번 보실까.

     

    지금까지 본 블로그를 봐 오셨던 분이나, 카토 철도모형을 잘 아시는 철도모형 애호가께서는 분명 차이를 확연히 느끼실 수 있겠지만, 예의 그 녹색 카토 박스가 아니라 일러스트가 그려진 박스이다. 상품기획 자체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뒷면도 앞과 다른 일러스트가 수록. 

    겉종이박스를 제거하면 셀룰리안 블루(?)색의 bookcase가 환영한다. 역시 기존 녹색의 카토 bookcase가 아닌 것으로 특수성을 대표한다. 잘 못 사용하면 70년대 새마을 주택이나 80년대 연립주택 냄새가 날 수 있는 매우 무서운 색상인데, 쿠로시오 차량의 이미지를 따서 색상을 잘 선택했다 볼 수 있다.

    Bookcase를 열면 차량, 매뉴얼, 일부 부속 및 어드벤쳐 월드에 대한 소개자료가 있다. 본 어트랙션 센터의 마스코트로 팬더가 부각되어, 본 쿠로시오 차량도 팬더를 이미지화 하여 내세운 듯 하다. 간혹 특별편성이나 특급 차량에 대해서는 이렇게 별지를 넣어서 차량의 주변 역사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차량의 애정도나 관심도를 올릴 수 있게 한 상품성은 칭찬 해 주고 싶다.

    팬더쿠로시오 사양 287계의 전면. 헤드라이트가 팬더의 눈을 대신하며, 전진등과 후진등의 위치가 같다. 따라서 쿠로시오 뒤를 따라가면 붉은 눈을 가진 팬더를 볼 수 있을 것임. 6호차 후면의 커플러는 3량 증결세트와 결합을 위해 밀연형 커플러가 장착.

    1호차, 차량 측면에는 이렇게 동물들의 사진이 래핑되어 있다(도장으로는 절대 이렇게 못만들겠지. 80년대 극장도 아니고). 자세히 보면 전 차량에 실내등을 삽입했다. 백색 형광등 효과를 주고자 흰색으로 장착. 속을 보니 장착 당시 카토 정품을 사용한 것은 아닌 것 같고 국내 모 쇼핑몰에서 팔던 콘덴서 내장형 LED 실내등 세트를 구입해서 장착한 듯 하다. 일부 선로 혹은 차륜의 먼지 등으로 인해 선로와 바퀴가 일시적으로 통전되지 않아 깜빡이는 현상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키라츠키'라고 하던가) 콘덴서를 장착하여 순간이나마 전류를 머금을 수 있어 깜빡이가 없다.

    단, 고속으로 오래 차량을 몰다가 마치고 전원을 내려도, 미세한 전류가 남아있어 마치 수명이 다한 야광스티커 정도의 발광이 계속 지지부진하게 계속되는 것을 볼 수도 있었다 - 차량을 박스에 넣는 순간까지도.

    1호차 기준, 와카야마 방면 차량 측면의 래핑 상태.

    그 반대쪽의 래핑 상태. 보니까 좌/우가 거의 같네.

    그리고 3호차에는 특별 사양으로 레인보우 컬러가 번득이는 LED실내등을 장착 해 주었음. 카토 순정이 아니라 포폰데타에서 나온 컬러 LED 실내등을 구입하여 달아준 것. 이런걸 보고 저쪽 사람들은 '빠리삐'라고 하던데 party people이야기 하는건가? 어쨌든 래핑차량이다보니 이런 실내등이 들어가고 차량을 레이아웃에서 주행해도 별로 위화감이 없음. 마치 이타샤나 양카들 같이...

    3호차 연결부위. 역시 EMU단편성은 카토의 밀연형 커플러가 기본 장착. 래핑으로 디테일을 일부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것에는 감사를. 최종 소감은 6량에 이벤트 차량이라 어떤 레이아웃에 두어도 잘 어울릴 차량이 아닌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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