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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NH-3월.
    Funny Widgets 2021. 3. 25. 15:11

    3월 28일이 되면 모동숲을 거의 쉬지않고 매일 즐기게 된 것이 1년이 된다. COVID-19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서 생활이 변화하면서, 동일한 타이틀의 게임을 매일 30분 정도 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게임으로써는 거의 굿 타이밍이 아니었나 싶다.

    단언컨대 한 번도 탐슬, 즉 타임슬립이라는 것을 하면서 까지 억지로 게임을 하지는 않았고, 이벤트나 아이템을 위해 게임에 몰입하여 진행한 것은 1년 중 열흘이 될까말까 하다. 그렇게 하다보니 생각 외로 진도를 많이 빼지 못했지만, 또 생각외로 난이도가 수직 하강하여 화석은 100% 수집완료, 생선은 두 가지 민물생선을 남겨둔 채 있으며 왠만한 이벤트의 아이템은 거의 다 만들어 본 것 같다. 아쉽게도 주변에 모동숲 한다고 커밍아웃한 동료를 만나지 못해 온라인으로 섬방문/초대등을 해 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 과일 5종을 다 확보하려면 유일한 방법인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 

    3월 근황보고 하면서, 동시에 1년 모동숲 즐기면서 좋았던점 & 아쉬웠던 점을 좀 정리 해 보면 좋겠다 싶다.

    아마도 구정설에 한복을 입고 촬영한 것 같다(앞서 2월 포스팅에 동일한 사진이 있었네;;;). 이후에 바로 남미의 카니발이 있어 주민센터 앞은 이미 카니발 용품으로 차 있음. 중국과 한국 빼고 구정설은 쇠지 않는 듯, 아이템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 한 편으로는 아쉬운 그런 날이었다.

    이후에 펼쳐진 카니발. 모동숲 제품이 일본과 서양쪽 중심으로 이벤트가 꾸며져 있음을 잘 알수 있는 그런 이벤트 중 하나였다. 날아다니는 깃털을 가져다 저 공작한테 갖다주면 춤을 추면서 뭔갈 주는 그런 방식. 환장 춤 이후에 저 화려한 조명 주변에 아무도 호응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 더 웃긴 시츄에이션.

    날아다니는 특이한 깃털, 혹은 주운 깃털을 조합하여 인공의 레인보우 깃털을 만들어주면, 대환장하면서 또 선물을 주었었다. 선물보다 저 대환장파티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던 그런 이벤트였다.

    3월 부터는 마리오 기념으로 마리오 관련 굿즈를 아이템샵에서 판매함. 기간을 넘겨 못살까봐 하루에 다섯 아이템씩 꼬박꼬박 구입했었는데 - 부캐 동원하여 - 지금도 잘 파는 것을 보면 당분간 이벤트샵은 유지 할 모양이다. 저러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본가에서 만든 아이템이라 그런지 역시 마리오 고유의 맛을 잘 살려놓음. 특히 공간이동에 유용한 '토관'은 마리오 기념품이라는 가치를 떠나서 굿 아이템인 듯 하다.

    평화를 사랑하는 닌텐도에서 총/칼이 나올 수 없으므로 군인의 또 하나의 상징인 삽을 들고 밀리터리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중. 뭐 어떤 하드코어 유저는 섬 하나를 병영으로 만들기도 하더라만.

     

    1년 동안 즐기면서 모동숲에서 받았던 감상을 아래에 정리.

     

     + 누군가는 '최종목표'가 있는 게임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이에게 모동숲은 최적의 장르가 아닐까. 특히 유저의 성향에 따라 게임 진행의 완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 과거 모동숲 시리즈 대비 쉬워졌다. 동물들이 내 뱉는 대사도 상당히 순화되었다. 아마도 바쁜 현대인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은데 쉽게 뭔갈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은 게임 자체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몇 년간에 걸친 장기 플레이를 하면 언젠가는 게임에서 요구하는 모든 아이템이나 이벤트는 반드시 클리어 가능하다.

     + 패키지 게임일 때 할 수 없었던, 이벤트나 게임 자체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과거 동숲 게임들이 모든 패키지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하나하나씩 해금이 되는 방식이라면, 이번에는 온라인을 통해 없었던 이벤트나 아이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구조여서, 닌텐도가 서비스를 끊기 전 까지는 최대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그래픽이 많이 진화되어, 일견 무섭게 보이기도 하던 캐릭터들이 좀 더 친숙한 모양으로 변모했다. 

     

     - 인터페이스가 불편. 물건 구입이나 누군가에게 아이템을 건넬 때, 유닛 X 수량 이런 개념으로 교환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무조건 1:1 이다. 게다가 현재까지 낙후(?)된 일본의 거래현황을 반영하듯, ATM기가 있고 핸드폰이 있음에도 현찰을 들고다니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되지 않는다거나, ATM상에서 거래함에도 내 계좌에서 이체가 안된다거나 하는 것은 오히려 현실감이 부족하다. 예전 지인 아버지가 온라인 뱅킹 한답시고 컴퓨터 옆에 현찰을 수북히 쌓아놓고 '이게 왜 저쪽으로 송부가 안되냐'하셨다는 일화가 갑자기 떠오를 정도.

     - 간혹 데코한 사물들을 실수로 집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다시 되돌리기가 상당히 귀찮은데, Undo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해당 사물의 lock 기능까지는 바라지도 않음. Lock/Unlock이 더 귀찮으니까.

     - 방향을 조정하는 키가 왼쪽 섬스틱이다보니, 항상 섬스틱이 문제가 일어날까 노심초사하다. 닌텐도는 인정하기 싫겠지만 여러 유저들에게서 검증된 팩트이므로, 이런 risk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방향키와 섬스틱 설정을 상호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과거 동숲 게임들이 그랬었듯, 방향키로 조작해도 충분히 불편하지 않다.

     - 섬의 규모를 좀 더 늘일 필요가 있을 듯. 아직 계획상으로 잠들어 있는 다양한 건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예를 들면 비둘기 카페라던가... - 현재까지 과잉으로 공급된 아이템들을 섬에 장식해 보노라면 다소 좁은 감이 있다. 그리고 온라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 유저에게는 현재 규모의 섬은 매우 단순하고 답답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그러라고 만든 모동숲이 아닌 것은 알고 있지만...어쨌든 오프라인에서도 충분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절실.

     - 과거 동숲 대비 작고 소소한 이벤트 같은 것이 상대적으로 적은 듯. 글로벌 휴일 등의 개념을 벤치마크하여 간간이 열어주는 것은 좋지만, 섬 내에서만 할 수 있는 작은 이벤트 같은 것도 주기적으로 열어주면 재미있겠다 싶다 - 놀동숲에 있었던 '칭찬데이' 같은거라던가. 마을센터 건립 이후로 건물에서 두문불출하는 너굴의 리더십이 절실.

     

     

    올해도 1년 간 꾸준히 즐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어쨌든 1년 동안 짧은 시간이나마 소소한 미소를 짓게 해 주었던 게임이라 고마웠다. 당분간은 계속 신세를 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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