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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미니 레이아웃 소개
    Train Model 2021. 5. 10. 18:17

    2019년, R180 반경의 토믹스 미니 파인트랙을 이용하여 제작했었던 미니 레이아웃에 대한 소개이다. 참고로 레이아웃의 토대인 15mm 두께의 스티로폼이 휘어버려서, 조만간 이 레이아웃은 해체하고 다른 토대로 옮겨서 조금 다른 구성으로 미니 레이아웃을 꾸밀 계획이다 - 갑자기??

    그래서 철거를 앞두고 version 1 작품의 기록차 요소요소를 찍어 공유를 겸한다.

     전체샷(아마도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을 듯). R180 미니 파인트랙 원형 선로를 기본으로 하여, 스위치 선로 3개를 추가 조합하여 제작한 구성으로, 레이아웃 구성은 연습을 겸해 Toyoyasu님의 초보 강좌에 나와있는 구성을 대체로 활용하였다. 

     원돌이의 주행선, 그리고 정차를 위한 역선로는 원 주행선 내측에 위치하며 그 바깥쪽의 스위치 선로는 대피선 및 다른 모듈 레이아웃과의 접속을 위한 연장선 개념으로 제작했다. 3 개의 스위치 선로 중 두 개는 전동식, 외부 하나는 전동 모터가 없는 수동 스위치 선로이다.

     그리고 한 축에 커브형 터널이 있고, 그 중심에는 역사와 광장, 조그만 차량기지, 마을로 통하는 건널목과 몇 개의 마을 건물, 소공원이 있으며, 조그만 야산과 언덕으로 구성된 정경이다.

     몇 군데 주요 포인트를 확대하여 보면,

     역 앞 정경. 역사 및 플랫폼, 역무원실, 화장실, 코반(경찰서) 등의 건물 뭉치는 토미테크의 073-3 '역전 세트 3'이다. 최근 색 놀이로 빨간색 지붕에 구성은 동일한 '역전 세트 4'가 나왔다. 것보다 이쪽이 좀 더 자연스럽기는 함. 역 주변 건물을 한 방에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오른쪽 하얀 상자형 이층 건물은 일전 포스팅 주제로 다루었던, 페이퍼크래프트 건물 도형을 응용하여 포맥스로 제작한 자작 건물. 역 사무실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듯. 

     그 오른쪽 자투리 공간은 역사의 법인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 해 두었다.

     그 외 기차가 지나갈 때 가림막이 내려오는 건널목도 토미테크 것으로 완전 수동. 아들래미 덕분에 바리케이드가 부러져서 스테플러 침을 사용, 축을 보강 수리하였다. 짙은 남색의 신호등과 가로등은 그린맥스 것으로 좌측통행 형태에서 우측통행 형태로 파트를 잘라 위치를 변경했다. 건물과 차량은 일본 것인데 차량 방향과 신호등 위치만 한국 것인 좀 이상한 구조.  철도 건널목 표지판 등도 화방에서 파는 한글이 적혀있는 한국식의 것이다.

    세세한 건물과 인쇄물들을 완전히 자작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겠다는 의지일까.

     역 앞. 대지를 수평으로 시선을 두고 보면 가장 현실감 있는 풍경이다. 건널목을 두고 우측에는 상가 건물들, 왼편에는 조그만 개울이 있는 소공원을 배치하였다. 아스팔트 바닥은 인터넷에서 보았던 작례를 활용해서 800방의 사포를 붙여서 표현해 보았는데... 먼지를 치우기도 좋지 않고 모형 차량의 바퀴가 갈리는 등 관리 및 운영면에서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짙은 회색의 아크릴 물감을 조색하여 칠해주는 것이 나은 듯.

    좀 더 각도를 틀어보면 이런 느낌. 어렴풋이 멀리 역사가 보인다. 바닥의 흰색선 표현을 컬러 필름을 잘라서 했는데 아무래도 일정한 크기로 잘라서 만드는데 한계가 있었다. 다음에는 그냥 스텐실로 표현하거나 색칠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듯.

     역 안쪽, 터널 산 방향으로는 버스나 택시를 타고 돌아갈 수 있는 로터리. 장미꽃의 시계탑 주변으로 안전지대와 화단을 배치했고, 버스정류장과 택시 승강장 등을 꾸며주었다. 그 외의 공간은 펜스를 쳐서 사람들이 선로로 바로 들어가거나 도로를 무단 횡단하지 않도록 배려.

     그 멀리 반원형의 야산은 원형 선로를 관통하는 커브형 터널이 위치해 있다. 작은 레이아웃이라도 터널은 정경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철도차량 주행 시 공간감을 분리시켜 원형 선로가 좀 더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대나 뭐래나. 양쪽 터널의 포털은 토미 테크의 것. 나머지는 골판지 이용해서 골조를 짜고 위를 휴지를 목공본드 수용액을 흠뻑 묻혀 죽처럼 반죽 후 올려서 굳히고, 그 위에 스펀지형 포울리지로 숲 느낌을 표현했다. 스펀지 형태다 보니, 자세히 보면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어짜피 야산이란게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니 그 느낌대로라면 실제로 보아도 나쁘지 않다.

     통상의 작례보다는 포울리지를 볼륨감있게 붙여주지 못해서 다소 민둥산 같은 느낌.

    역 진입로, 대피선, 주 선로 등이 다양하고 어지럽게 배치된 곳. 차량 진입은 할 수 없는 자갈밭으로 구성된 차량기지 같은 느낌이다.  오른쪽 영업소 같은 곳은 토미테크의 운전지령소 사진만 보고 참조하여 포맥스로 자작한 것.

    다시 한번 영업소, 증기기관차를 위한 급수탑과 그 옆의 펌프실. 아래와 같이 전구를 넣어서 어두울 때는 불도 밝혀진다. 사용한 전구는 이케아의 크리스마스 트리용 LED 번들을 사용 (1.5V 배터리 두 개 들어가는 간단한 것이다).

    역 플랫폼과 그 정경. 플랫폼은 역시 토미테크 역전 세트에 포함된 것이다. 역건물 개찰구를 통과하면 바로 붙어있는 플랫폼 구조였으면 좋았는데 건널목으로 건너서 타게 되어 있는 구조인지는 구입 후 부품을 열어보고 알았다. 원래는 섬식형 플랫폼으로 전선 양쪽에 교행 하는 차량, 혹은 단선 대피선을 놓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구조이나 그렇게 까지 하기에는 레이아웃이 너무 복잡해져서 한쪽은 토믹스제의 펜스를 접착하여 '2번 플랫폼은 수요가 줄어 폐선되었음'이라는 시나리오를 두고 막아 버렸다. 과거 마을이 번성할 무렵에는 2번선에 철로가 있었다는 설정이므로, 도상에 깔았던 자갈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스토리이다.

    플랫폼 건너편에는 조그만 산언덕을 만들고 기념탑 같은 것을 세워서 뭔가 의미 있는 척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거기에 등산객 인형을 배치하여 관광지 같은 느낌을 좀 더 사실감 있게 부각. 뭐 실제로 보면 별거 없지만.

    역 플랫폼 건너편의 루트를 통해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음. 어찌 보면 역을 통해 지나가야 하므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방문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당히 불편한 구조.

    역 광장 앞의 승차권 구입처를 겸한, 로또 뽑는 조그만 부스와 버스 정차소. 그 뒤의 슬레이트 구조물은 자전거 정차장. 갖고 있는 차량을 좀 늘어놓았다면 좋았을 것을 허전한 감이 없지 않네. 

    역 맞은편의 '오후쿠' 주점. 그 앞의 택시 정류장. 터널 바로 앞이라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엄청난 소음이 날 것 같은 위치긴 하지만...

    조명을 켜고 위에서 본모습. 실제로 웬만한 건물 요소요소에 LED를 박아 두었다. 대략 4절 크기에 구성할 수 있는 미니 레이아웃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다. 공간 집약적 측면에서는 미니 레이아웃이 좋지만, 역시 아쉬운 점은 운용할 수 있는 차량이 제한적이라는 것 - 저 정도 규모면 16M짜리 차량 운용할 정도라, 일반적인 20M차량은 시연해 볼 수가 없다. 그래도 레이아웃을 어떻게 만드는지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었다.

     지금은 공간 부족, 최근 사용감 부족으로 먼지쌓임, 지반의 휨으로 철거를 확정하였지만, 사용했던 건물이나 철로 등은 모두 해체 후 재활용이 가능하니 정리 해 두었다가 휨이 적은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서 다시 레이아웃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 지반이 될 판재는 구입 해 두었음.

    앞서 포스팅했던, 만들고 있는 직선형 모듈 레이아웃과도 이어 붙일 수 있도록 충분히 검토하여 제작하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version 2 레이아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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