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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DP용 직선 모듈 레이아웃 제작.
    Train Model 2021. 5. 4. 16:03

    지난 포스팅에 소개했었던 DP용 모듈 레이아웃 제작 중간보고.

    (*주: 일본 건물에 거부감 있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자작 및 가공 실력이 없어 국내풍의 유사한 건물을 손수 만들어 제작할 수 없는 한계를 널리 이해 해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철로변에 일본식 신사가 자리잡고 있는, A4 size의 아담한 직선 선로의 레이아웃이다. 앞의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듯이 다이내믹한 철도 주행을 목적으로 제작한 것은 아니고, 차량의 사진을 찍는다던가 할 때 어울릴만한 배경 목적으로 제작한 것.

    사실 그 목적이라면 가장 앞의 존재감있는 펜스는 만들지 않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계획만 무성하게 세워놓고 만들지 않아 방치된 정경재료들이 쌓여가고 있어서 도저히 방치할 수가 없었다. 이 참에 적극적으로 사용.

    전면에 편도 1차로의 아스팔트 차로, 좁디좁은 콩크리트 보도블럭, 철로와 생활도로를 분리하기 위한 펜스/잔디밭/꽃나무, 자작한 스티로폼 도상 위에 플렉서블 레일로 만든 철로, 다시 잔디밭/꽃나무, 그 다음이 신사 순이다.

    정경을 약간 틀어서 보면 앞에서부터 차례로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잘 알수 있다. 번화가 만큼의 북적거리는 유동인구가 지나가는 곳도 아닌, 그렇다고 마냥 외진 곳은 아니라는 어중간한 설정으로 제작한 것. 그래서 철도가 지나가는 도상 외에는 고저차가 없는 거의 평지이다.신사가 있는 위치에 단을 좀 올려주고 그에 상응하는 층계를 달아줄까 했으나 너무 거창해질 것 같아서 포기. 지금와서 보면 그렇게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다 싶다.

    가장 미완성된 신사 앞마당. 신사 건물은 토미테크에서 나온 정경 컬렉션 신사 B 인가 그랬을 것이다. 각종 건물과 신사 터 자리까지 한 세트로 구성된 것이다. 디테일은 여느 토미테크 제품이 그렇듯 덩어리는 잘 살려두었으나 디테일은 역시 떨어진다. 뭐 1/150 스케일에서 디테일을 바란다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겠으나 요새 금형의 정밀도가 그 핑게를 무마할 만큼 좋아진데다가, 토미테크의 금형 우려먹기 + 색놀이는 워낙 유명하니.

    그래도 저걸 일일이 자작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나와 같이 실력이 미천하거나 현업으로 시간에 쫒기는 하비스트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된다.

    예의 벚나무는 세트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역시 토미테크의 정경 컬렉션 '더 수목' 104번 '사쿠라' 되시겠다. KATO에서 라이센스 주고 판매하는 우드랜드 제품보다 가지의 강도가 센 편이라, 쉽사리 모양 잡는다고 구부리다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었다. 게다가 잔가지는 추가로 접착하게 되어 있어서 조립에 다소 불편.

    부속된 가지파트 3개가 일괄 사이즈가 동일하고 커서, 벚나무 하나는 우드랜드 활엽수 중간 사이즈 가지를 유용하여 벚나무 포울리지만 붙여주었다. 그렇게 뒤쪽 두 개, 앞쪽 하나 총 3개를 제작하여 식수.

    개인적으로 나무가지에 포울리지 붙이는 작업이 제일 어렵고, 시간 많이들고, 지저분해지고, 힘들다. 목공 본드 사용해서 가지에 붙이려고 하면, 초기 점착력이 너무 낮아서 쉽게 떨어지는데다가, 목공본드 수용액을 뿌려서 굳혀놓지 않으면 낙엽 떨어지듯 포울리지들이 후두두 떨어져 나중에 보기에도 좋지 않고 주변이 매우 지저분해진다.

    손에 잘 묻지 않으면서 가지에는 초반부터 잘 붙어있고 나중에도 후두두하고 떨어지지 않는 그런 용도의 본드가 있으면 좋겠는데 -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을 듯.

    전체 정경을 90도 돌려서 본 모습. 나무 식재를 좀 더 촘촘히 해 볼까 하다가, 그렇게 하면 뭐가뭔지 구분도 잘 안될 듯 하여 그만두었다. 철도의 가선주는 토미테크의 정경 컬렉션 것을 사용. 토믹스의 디테일한 현대형 가선주도 있으나, 이는 파인트랙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맞을 듯 해서. 

    선로 주변 잔디밭은 화방에 파는 디오라마용 잔디 시트를 사용, 꽃밭은 토미테크의 정경 컬렉션 꽃밭인데, 디테일이 그리 좋지는 않다. 먼지털이같은 뻣뻣한 잎사귀에, 꽃이되는 포울리지는 너무 잘 떨어지고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래도 갖고있는 재고는 소진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사용.

    아직 신사 앞 공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고민 중이다. 신사가 위치한 포지션 같이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라, 뒤이어 제작할 모듈 레이아웃이 맞닿는 부분이어서 어떤 것을 만들더라도 다음 것과 연결성이 있어야 한다. 건물을 하나 놓기에는 공간이 부족하고, 신사 앞 주차장으로 쓰려니 너무 광활해서 감당이 안되며, 그 외의 부속용도 - 소공원이라던가 등등 - 를 검토하려니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아보일까 계속 고민된다.

    그래서 일단 아무것도 안하고 둔 상태인데, 일단 이 모듈 레이아웃 제작을 hold하고 그 다음 것을 만들 계획이라 만들다가 어떻게 연결하면 자연스러울지를 고민하고 완성할 것 같다.

    철로에서 본 모습. 선로는 누차 이야기 한 대로 플라스틱 도상이 있는 유니트랙/파인트랙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기본 플렉서블 레일을 치수만큼 절단하고, 스티로폼 도상 위에 붙인 뒤 자갈(밸러스트) 표현을 해 준 것이다. 색상이 사실감을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오히려 웨더링 안된 유니/파인트랙과 색상이 유사하여 차제에 이 레일파트들과 결합 할 일이 생기면 크게 차이나는 것 없이 잘 어울리게 될 것 같다.

    그리 부지런한 성향이 아닌지라, 레일 웨더링 이후 주행하고 난 뒤의 차량 관리던가 기타 이런저런 것 들이 귀찮은 관계로 웨더링 없이 이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선로 주변에 가선주나 신호등, 가로등 등을 너무 많이 배치한 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기차모형 놓을 때 이래저래 불편할 듯.

    마지막으로 간이 건널목. 기차의 왕래가 잦지 않은 곳이나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곳에서는 간혹 바리케이드 없는 건널목이 사용되기도 하는 것 같다. 모형적 과장이 다소 있는 편이어서 건널목의 경사도 급한 편이고, 그래서 차량이 다니기에는 부적절한 형태가 아닌가 싶다 (실제 자작 도상이 좀 높은감이 있다). 

    철도 선로로 단절되는 공간을 연결 해 주기에 건널목만큼 좋은 것도 없는 듯. 사실 토미테크의 건널목 세트도 구비해 놓았으나, 단선 철로에서는 그다지 유용한 이동루트는 아닌 듯 하여 이번 제작에는 사용하지 않았음.

    이 레이아웃과 연결할 다음 모듈은, 아마도 한적한 선로에 많이 도입되어 있는 아래의 현대 무인 역사를 사용해서 꾸미게 될 것 같다(실제 오더한 제품은 '역 G3.' 역시 토미테크의 색놀이 바리에이션). 전면의 편도 자동차로는 그대로 연결성 있게 제작하고, 역이 있는 뒷편은 광장을 꾸미거나 여느 로컬 동네와 같이 바로 주택가가 나오는 그런 구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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