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철도모형] 토믹스 컨트롤러 (파워유닛) 에 대해 알아보자.
    Train Model 2021. 6. 14. 19:27

     오늘은 실제 가지고 있는 네 종류의 토믹스 컨트롤러 '파워유닛'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파워유닛이 세 종류 출시되어 있으나, 굳이 특정 파워유닛이 좋아서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므로 문헌이나 온라인에 나와있는 정보만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토믹스 파워유닛 네 가지, 좌로부터 FG-17, N-400, N-600, 그리고 N-1001-CL이라 불리는 것들이다. 이 중 FG-17 모델이 가장 출력이 낮고, N-1001-CL 이 가장 기능이 많고 출력이 높다. 토믹스에서 판매하는 파워유닛은 1.2A(암페어) 짜리가 가장 고출력인듯.

    2021 년도 토믹스 카탈로그에서 발췌한 각종 파워유닛의 제원은 아래와 같다. 참고로 FG-17의 경우, 카탈로그 상에는 정격출력이 0.5A로 N-400보다 높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가지고 있는 제품의 출력은 0.3A 밖에 되지 않는다.

    품번 품명 정격출력 출력 정격입력 어댑터
    세트전용 파워유닛 N-400 *1 0.4A 0~9V 12V 100V (어댑터내장)
    세트전용 파워유닛 FG-17 *2 0.3~0.5A 0~8V 12V, 500mA 100~240V
    5507 TCS 파워유닛 N-600 1.0A 0~12V 12V, 1000mA 100~240V
    5506 TCS 파워유닛 N-1001-CL 1.2A 0~12V 12V, 1250mA 100~240V
    5517 TCS 파워유닛 N-DU101-CL 1.2A 0~12V - -
    5518 TCS 파워유닛 N-DU204-CL 1.2A 0~12V - -
    5514~6 TCS 와이어리스 파워유닛 N-WL10-CL *1 1.2A 0~12V - -

    *1 이 제품에는 전동 포인트 N용 포인트 콘트롤용 스위치가 2개 내장되어 있습니다.

    *2 이 제품에는 포인트 컨트롤박스 N이나 TCS 신호기가 장착되지 않습니다.

     

    그럼 하나하나씩 제품의 외형을 뜯어보면서 비교.

    1. FG-17 (0.3A짜리 파워유닛)

     보시는 바와 같이, 전원, 방향, 속도 조절노브의 매우 단순한 구조이며 얇고 작으며 가볍다. 그냥봐도 초보자용이거나 매우 작은 레이아웃에 그저 차량을 돌리기 위한 최소 기능만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본 제품 단독으로는 팔지 않으며 미니철도모형 운전세트<품번 90098, 5,500엔>에 구성되거나, 일전 다른 포스팅으로 소개했던 초보자용 베이직 세트에 들어가는 맛뵈기용 컨트롤러이다. 포장 파손품 제품으로 대략 3,000엔 짜리 운전세트 일체를 구매했었음.

    출처: 토믹스 공홈

    보통 N게이지용 컨트롤러의 최고 출력을 12V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가변저항 방식으로 12V의 전압에 이를 때 모형의 속력이 가장 빠르다고 보면 되겠다. 이 파워유닛의 경우, 초보자의 과속을 방지 할 목적도 있겠지만 cost saving을 위해(라기 보다는 정규 12V짜리 컨트롤러를 한 번 더 팔아먹기 위한 복안이 아닐까) 최대 출력이 8볼트, 300mA 정도로 제한되어 있고, 노브를 5시 방향 Max 끝까지 돌려봐도 12V 짜리 정규 컨트롤러 대비해서 확실히 속도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전동 스위치 선로의 선로 변환을 위한 스위치 단자나 기타 기구가 내장되어 있지 않고, 오로지 선로에 전기를 공급하는 피더 단자만 나와있다. 일견 출력도 약하고 아무 기능도 없어 '이걸 왜 가지고 있나' 싶겠지만, 간단한 미니 레이아웃에서 운용 해 보거나, 새로 산 차량의 주행이나 조명을 쉽게 평가 해 보기에 매우 좋다. 특히 조작감이 서툰 아이들에게 철도모형 주행을 체험 시킬 때, 기차가 폭주하지 않게 제한을 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Table top으로 부담없이 즐기고 싶을 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파워유닛이라고 할 수 있다.

     

    2. N-400 (0.4A 짜리 파워유닛)

     역시 단품으로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며, 본 제품은 '기관차 토마스 세트<품번 93705>' 에 토마스 기차 세트와 함께 반경 140짜리 미니선로와 함께 구성된 제품이다. 토마스 모형 사는김에 세트로 구매했던 히스토리.

     N-400 부터는 그럭저럭 컨트롤러스러운 제 모양을 갖춘다. 외형만으로 보면 가장 복잡하고, 무거워서 뭔가 있어보이는 컨트롤러지만...위의 FG-17과 불과 0.1A 정도밖에 최대 출력이 차이나지 않는다. 대신 이 제품의 몇 가지 큰 장점이 있다.

    1. 별도의 어댑터가 없어 연결이 복잡하지 않고 간소하다. 다만 이 것은 일본만의 case인데, 불행히도 이 제품에 내장된 변압기는 100V 전용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사용하려면 다운 트랜스가 있어야 함 - 220V 승압 개조를 시도 해 보려 했으나...괜히 컨트롤러만 조질 것 같아서 그대로 둠.

    2. 별도의 포인트 스위치를 달 수는 없지만 두 개의 포인트 선로, 그리고 TCS (토믹스 컨트롤 시스템)을 지원하는 신호등 선로 등을 컨트롤러에 직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총 전류 (400mA) 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어짜피 포인트 선로(150mA)는 순간전류만 잡아먹고 신호등 종류는 10mA 수준이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

     역시 규모가 간단하지만 포인트 선로를 가진 레이아웃 - 일전 소개드렸던 자작 레이아웃 같은 정도 - 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피더의 출력이 9볼트이니 FG17 보다 1V 높은 수준이며, 역시 속력은 억제되어 있다. 

    FG-17 대비 조금 복잡하지만 소규모의 미니 레이아웃이라면 무난하게 하나의 컨트롤러로 소화 가능. 다만 내장된 트랜스가 100볼트 전용이라는 것은 좀 속이 쓰리다. 

     

    3. TCS N-600 (1.0A 짜리 파워유닛, 정가 6,380엔)

     N-600이야말로 토믹스 선로 시스템의 얼굴마담같은 존재이다. 단품으로 팔기도 하고 베이직 세트에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마치 신라면/진라면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여기서부터는 최대 출력 12V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용량도 1암페어로 웬만한 레이아웃은 대부분 소화할 수 있다. 

    베이직 세트를 구매하는 순간 바로 보유하게 되는 컨트롤러이므로 가장 사용하기 쉽도록 되어 있다. TCS도 정상적으로 지원하고 옆구리에는 스위치 선로용 스위치 박스를 설치할 수 있는 단자도 마련되어 있음.

    참고로 아래 보유한 N-600의 경우, 단품의 파란색 하우징과 다른 블랙인데 일부 스타터 세트에 들어있는 N-600의 하우징 색깔이 이러한 듯 하다. 일전 소개드렸던 박스 훼손품 '닥터옐로우' 기본세트에 있던 파워유닛임.

    현 시점에서 N-600의 가장 아쉬운 점을 들라면 '상점등'기능이 없는 단순 가변저항 컨트롤러라는 것. 일전에 소개한 바와 같이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최소한의 전압 및 펄스 신호를 차량에 흘려 실내등이나 전조등/후방등 등을 정지 상태에서 밝힐 수 있게 만든 것이 상점등 기증인데, 이는 최근에 정지한 차량뿐만 아니라 이와 연동된 신호등이나 플랫폼의 조명 등에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거의 필수가 되었다. 

     카토의 경우 가변저항의 '파워팩 S'에서 PWM 상점등 기능이 있는 '파워팩 SX'로 기본 컨트롤러 제원을 빠르게 version up 하였는데, 토믹스의 경우 이러한 부분이 좀 아쉽다. 사실 토믹스 컨트롤러가 카토의 것에 비해 그리 저렴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부 유저들은 토믹스 피더 단자에 카토 터미널을 선을 따서 연결함으로써 카토 '파워팩 SX'에 토믹스 '파인트랙'을 혼종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스위치 선로등은 별매의 TCS하이파워 포인트 전원 N<품번 5529>를 구해서 연결하면 되니 큰 문제 없고. 게다가 카토 SX 쪽의 총 출력용량이 N-600 보다 높고 안정적인 편.

     그래도 간단한 조작계라든지, TCS 와 컨트롤러 하나로 바로 편리하게 연결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아직까지도 두루 널리 사용되고 있는 컨트롤러라고 할 수 있겠다.

     

    4. TCS N-1001-CL (1.2A짜리 컨트롤러, 정가 10,780엔)

     최근 들어 N-600의 자리를 어느 정도 바꾸고 있는 컨트롤러이다. 최대 출력 용량도 1.2A, 그리고 상점등 기능을 지원한다 - 제품명 뒤의 CL이 바로 상(시)점등, Continuous Light를 의미하는 것 같다. 일본 철도모형 유튜버의 동영상 중 렌탈 레이아웃 소개하는 것들을 보면 최근 매장에 이 컨트롤러로 많이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점점 상점등 기능의 장점으로 N-600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듯.

    모든 면에서 기본형 TCS 컨트롤러 중에서는 극상의 제품이다. 위 사진상에 노브를 자세히 보면 두 개의 노브가 겹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고무로 된 안쪽 노브는 속력 조절을, 그 바깥의 하늘색 돌기 노브는 상점등의 출력을 조정하는 노브가 되겠다. 바깥 노브를 돌리는 것 만큼 안쪽 노브는 min 값으로 갈 수 없는 브레이커 같은 역할이다.

    단점이라 하면 컨트롤러 하나 정가가 10만원이 넘는,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가격이다. 카토 파워팩 SX는 본체가 maker 가격 4,620엔, 별매의 N게이지 전용 AC 어댑터 2,310엔을 합쳐도 7천엔 수준이다. 그래도 아래 소개할 세 가지의 제품 대비해서는 가장 안정적인 제품 스펙을 갖고있고 중간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므로, 상점등을 반드시 사용할 필요가 있다면 투자해야 할 최소 비용이라고 보면 되겠다.

     

    5. 기타

    이하는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고 데이터만 가지고 있는 컨트롤러류.

    1) TCS N-DU101-CL (14,080엔)

    출처: 토믹스 공홈

    제품의 출력 등은 앞서 소개한 N-1001-CL과 동일한데, 조작 방식의 차이가 있다. 통상의 철도모형 컨트롤러들이 메인 노브의 조절량에 따라 출발과 정지, 속력의 출력량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형태라고 하면, 본 제품은 전철의 원 핸드 마스콘 형태를 흉내내어 출력을 올릴 수록 가속도가 증가하고 출력을 낮출수록 가속도가 감소하는 방식으로 운전한다.

    출처: 토믹스 공홈

     즉, 위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청색 P 방향으로 1을 놓으면 1 만큼의 가속도로 천천히 전진, 2~3으로 올릴수록 가속도는 증가하며 반대 적색 B의 경우 숫자만큼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 중간의 N의 경우 30km/h 속도로 차량이 가고 있는 경우 놓으면 30km를 계속 유지하는 (평지의 경우) 말 그대로 중립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EB는 비상정지, 즉 긴급 상황에서 바로 멈추도록 하는 그것이다.

     기차가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간단한 조작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보통의 컨트롤러와 조작방식이 달라 적응하는데 숙련도가 요구된다. 따라서 초심자에게는 보통 추천하지 않는 컨트롤러가 되겠다. 게다가 N-1001-CL 대비 높은 가격도 발목을 잡는다. 

     

     2) TCS N-WL10-CL (26,180엔)

    출처 : 토믹스 공홈

    규모가 큰 레이아웃 등에서 무선으로 조종 가능한 컨트롤러. 출력량 등은 역시 N-1001-CL과 유사한 수준이며, 두 개의 스위치 선로를 무선 스테이션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다(그 외의 스위치 선로는 결합하는 독에 설치할 수 있음). 규모가 웬만히 큰 레이아웃이 아니라면 굳이 20만원 후반의 가격을 들여 이걸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3) TCS N-DU204-CL (27,280엔)

     굳이 이걸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말 그대로 기차의 조작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는 컨트롤러이다. 과거 제품은 운전수용 시계를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거나, 철도의 구동음이나 경고음 등이 함께 재생되는 기능도 있었는데(아래 사진의 N-S2-CL, 백만원이 넘었던 컨트롤러네) 이것은 기능이 좀 많이 단순화 된 듯. 왼쪽이 가속도를 제어하는 마스콘 핸들, 우측이 브레이크 핸들이 되겠다. 두 곳의 복선로를 하나의 컨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다.

     실감나는 철도모형 생활을 즐기고자 하면 고정 레이아웃에 하나정도 놓으면 뽀대는 나겠지만,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기능 대비 비싸다. 뭐 그래도 자금이 충분하고 운전 자체에 재미를 붙이고자 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이상과 같이 토믹스제 파워유닛의 종류를 알아보았다. 물론 자동운전장치나 TNOS라고 하는 자동 운전시스템도 있으나, 여기에서 그것까지는 논하지 않겠다. 개인적으로 컨트롤러의 가성비는 카토 파워팩 SX 이지만 곧바로 토믹스 선로와 연결할 수 없고 스위치 선로의 운용이 불가하므로 역시 토믹스 파인트랙 제품군과 간단하게 연결할 컨트롤러를 선택하려면 N-600 내지는 N-1001-CL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안인듯 하다. 처음 구매면 굳이 단품을 구할 필요없이, 파인트랙 세트에 포함된 것과 함께 구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