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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KATO 증기기관차 C12 & C56 코우미선 사양.
    Train Model 2021. 9. 5. 21:16

     앞서 츠가와양행 아리타 코펠 1호를 소개할 때 언급 했었던, 실용 모형 생활에서 즐기기 좋다고 말씀드렸던 소형 증기기관차 모델 두 가지를 이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카토에서 발매된 C12 탱크형 증기기관차와 C56 텐더형 코우미선용 증기기관차 두 모델이다.

     오늘 두 가지 기관차를 한꺼번에 소개하는 이유는, 두 차량의 실제 개발배경 또한 동일한 플랫폼을 이용, 동시에 개발된 차량이기 때문이다. 전차대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한산 지선용은 C12, 조금 더 장거리의 지선을 소규모로 운용 될 필요가 있는 곳에서는 C56을 사용하는 식이다. 뒤 텐더차량의 존재 유/무를 제외하고 전체 형상도 비슷할뿐더러 호환되는 부속도 많다 함. 실제 모형도 아래 구동 프레임은 동일하고 많은 부품들이 유용 될 걸로 쉽게 예상됨.

     C12, C56에 대한 소개는 아래의 일본위키 참조(구글 크롬 번역 권장). 

    https://ja.wikipedia.org/wiki/%E5%9B%BD%E9%89%84C12%E5%BD%A2%E8%92%B8%E6%B0%97%E6%A9%9F%E9%96%A2%E8%BB%8A

     

    国鉄C12形蒸気機関車 - Wikipedia

    出典: フリー百科事典『ウィキペディア(Wikipedia)』 ナビゲーションに移動 検索に移動 国鉄C12形蒸気機関車 基本情報運用者 鉄道省 → 日本国有鉄道製造所 日立製作所、三菱重工業川崎車輛

    ja.wikipedia.org

     

    https://ja.wikipedia.org/wiki/%E5%9B%BD%E9%89%84C56%E5%BD%A2%E8%92%B8%E6%B0%97%E6%A9%9F%E9%96%A2%E8%BB%8A

     

    国鉄C56形蒸気機関車 - Wikipedia

    C56 44(1993年10月 千頭駅)炭水車側面を大きく欠き取って後方視界を確保した C56形蒸気機関車(C56がたじょうききかんしゃ)は、日本国有鉄道(国鉄)の前身である鉄道省が製造した小型軽

    ja.wikipedia.org

     위키에 기재된 개발 배경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1930년대부터 증가하는 여객 및 화물 수송 수요를 감당하고자 일본 전국에 철도의 난공사가 진행되고, 여기에 축중한계가 낮으면서 왕복 빈도가 적은 한산 지선에 사용할 차량을 검토하던 차에 탄생했다 라고 한다.

     이미 C11이라는 양호한 스펙의 탱크 기관차가 운용되고 있었지만, 새로 개통한 지선들에서는 그보다 더 낮은 축중(차량의 각 바퀴가 철로에 가하는 하중)을 갖는 차량이 필요했었다고. 실제 1:150 스케일로 조정된 최신 KATO 제품으로 C11 vs. C12의 크기를 비교해도 확실히 C12의 크기가 작은 것을 볼 수 있다. C11 도 기회가 닿으면 다음에 자세히 소개.

     각 차량의 품번 참조. 구입 후 제법 자주 꺼내서 돌렸던 까닭에 케이스가 이미 지저분함...

     케이스 상면을 보면, 왼편에 붉은색 KATO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일전에 말씀 드렸듯, 일반 KATO 단품 케이스 로고는 청색이지만, 증기기관차용 case에는 붉은색 로고를 사용하여 차별화를 하고 있다. 카토가 증기기관차 제품군을 각별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며, 실제로도 메이저 철도모형 메이커 중 가장 활발한 신제품의 증기기관차를 출시하고 있다.

     C56 케이스의 오른쪽 종이 팝업 형태가 최근 몇 년 전부터 밀고있는 카토 증기기관차 제품의 포장방법인데, 세밀한 부품이 바깥쪽에 많이 붙어있는 증기기관차를 손상 없이 꺼내기 위한 방안이다. 상세한 구성 방법은 아래의 블로그 포스팅을 참조 해 보시면 되겠다. 

    https://yoonoca.tistory.com/239?category=888687 

     

    [철도모형-8] 세팅 준비

    * 서문 철도모형 관련하여 초보자에게 아주 기초적이지만 필수 내용을 담은 홈페이지가 있어서 자료의 기록차 번역하여 일부 경험에 기반한 내용을 보충 후 블로그에 게시합니다(청색 글자). 원

    yoonoca.tistory.com

     단, C12의 경우 팝업 종이가 없는데 꺼낼 때 크게 걸릴 것이 없어서 인 듯.

     박스 오픈 형태 및 크기비교를 위해 아래 눈금 참조.

     카토 C56 특히 코우미 선 차량을 아시는 분들은, 사진의 C56에 데프가 없는 것이 이상하다 생각할 수 있다. 크기에 비해 매우 거대한 데프가 장착되어 있는데, 임의로 데프를 제거 해 버림. 개인적으로 장착되어 있던 데프가 차량의 프로포션에 어울리지 않는다 판단했고, 어릴 때 한국에서 보았던 것, 의왕 철도박물관에 전시된 실제 차량을 보아도 우리나라에서 운용된 증기기관차들이 데프가 장착되었다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 물론 C12, C56 모두 일제시절 조선 반도에서 운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 심지어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발주된 D51 표준궤 사양 또한 한국으로 들어올 때 조차 데프 없는 형태로 들어왔었다. 한국으로 들어온 모델이니 영향을 받아 데프를 제거했다고 하면?

     뭐 딱히 고증을 따질 생각 없이 그저 본인 취향대로 즐기기 위한 사소한 가공이었다고 이해해 주시면 될 듯. 반대로 데프가 없으면 어색한 차량은 [은하철도 999]모델인 C62, 일본 증기기관차 대표모델인 D51 등의 중대형 차량이 되시겠다. 의왕 철도박물관에 데프없는 파시 실물 보면 좀 어색함;;;

    아 진짜 갤20 울트라 카메라 짜증...초점이 너무 날아간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선두를 왼쪽으로 바라보는 쪽은 '공식측,' 오른쪽은 '비공식 측'이라고 이야기한다. 어쨌든 사진에서 보시는 이쪽은 그들의 언어로 보면 비공식 측이다. 뒤 아놀드 커플러 제외하고도 차량의 길이가 대략 6센티 정도 된다. 보통 21m 객차나 동차의 1:150 축적 환산 시 길이가 140mm 근방에 수렴함을 생각해 보면, 보통 차량의 반도 안 되는 크기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앞서 소개드렸던 츠가와 양행의 두 제품 (데키 3호, 아리타 코펠 1호 등)에 비하면 대형이겠지만...

     플라스틱제 차량임에도 보일러의 배관이나 차륜의 형태 등, 현재의 금형 기술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디테일을 보면, 이것보다 더 세밀한 표현이 앞으로 가능할까 싶을 정도이다. 일부 돌출된 얇은 부속들은 다행히 연질 플라스틱이라 갑작스런 힘에 부러질 일은 적게 되어 있으나, 역시 취급에는 주의를 요한다. 

     전차대가 없는 곳에서의 후진 운전을 위해서 후방 시야도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석탄고 등이 설계되어 있다. 보시다시피 석탄을 적재하는 양이 적어서(1.5톤. 참조로 C56은 5톤) 석탄의 추가 보충 없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상당히 제한적이라 할 수 있다. 차량의 진행 방향에 따라 전방 운전 시에는 전조등이, 후진 운전 시에는 후방등이 들어오게 된다. 그 외에 커플러 해제 장치라던가 왼쪽에 위치한 사다리 같은 것들의 디테일은 매우 세밀한 플라스틱 사출물로써 별물로 조립되어 있고, 거의 극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래에 보이는 아놀드 커플러가 실물감을 떨어뜨린다 볼 수 있는데, 이 쪽은 보유하고 있는 모든 객차나 화차의 커플러를 카토 N으로 바꾸지 않는 한에는 너클 커플러로 바꾸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 그대로 두었다는 것이 맞겠다. 제품에는 후방 운전까지를 고려해서 전방 쪽에도 너클/아놀드 커플러를 장착할 수 있는 여분의 커플러가 부속된다.

     공식측 전면. 런보드(보일러와 바퀴 사이 데크와 같이 수평한 판)의 요철 표현, 보일러와 바퀴 사이 약간 떠 있는 표현, 그 외에 커플러 해방 장치나 굴뚝의 세밀한 표현 등, 그대로 놓고도 조형적으로 감상할 만한 포인트는 충분하다. 현재도 일부 차량들이 일본 내에서 동태 보관되어있다고 하니 아직까지는 실제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있음.

     다음은 C56 코우미선 모형 - 사진 엄청 해상도 떨어짐. 시간 되면 다시 찍어야겠음... 차량 하부의 형태는 C12과 다른 것이 없다 보는 것이 맞고, 캐빈의 형상, 텐더까지 뒤로 뻗은 캐빈의 지붕, 그리고 C56의 특징적인 텐더 차량으로 C12와 구분할 수 있다. 런 보드 측 백선은 코우미선에서 운용된 차량의 특징인 듯. 

     공식측 후면. 텐더 차량 양쪽으로 각을 줘서 파 놓은 것은 후방 운전 시 캐빈에서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역시 한산한 지선에서의 운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 전차대가 없는 곳에서도 양방향 운전이 되어야 하는 특징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차량의 밸런스 문제가 있어 후방 운전을 할 경우 탈선이 잦았기에 실제로는 후방 운전을 자주 하지는 않았다고. 모형은 후방 운전도 잘 되는 편인데, 아무래도 속력을 올리면 미니 트랙의 스위치 선로 같은 곳에서 간혹 탈선을 일으키기는 한다.

     C12와 동일하게 후진 시 후방등이, 전진 시 전방의 전조등이 켜지게 되어있다. 역시 텐더측 조형의 세밀함은 만족스럽고, 아놀드를 너클로 바꿔주면 디테일의 증가는 배가 될 것이다. 

     C56 전방. 자세히 보면 데프가 고정되었던 곳의 흔적이 보인다 - 런보드에 칼을 댄 흔적이라던가 보일러 굴뚝아래 네모난 홈 같은 것. 위의 C12와 동일 각도에서 비교해 보면 형상의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코우미선용 C56 만의 특징이라 한다면 은색의 전조등 테두리. 계속 강조하지만 사진을 접사로 찍어서 그런 것이지 차체는 정말로 작음.

     최초 보여드렸던 C12 vs. C56 마주보는 컷을 다시 한번. 당연하지만 두 모델 모두 카토/토믹스 미니 커브 트랙에서 잘 돌아간다. 차량 크기가 크기인 만큼 20미터짜리 객차 한 량을 이어 붙이는 것 만으로도 편성의 언밸런스가 느껴지고, 객차는 3량 이상 놓으면 왠지 못 끌고 갈 것 같다 - 실제 모형은 6~7량 정도는 잘 끌고 갑니다... 그래서 객차보다는 대차가 없는 바퀴 4개짜리 짧은 화차류 - 화물열차 와무군 같은 것 - 이 어울릴 기관차가 되겠음.

     압도적으로 길거나 화려한 편성을 꾸밀 수 있는 차량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한산한 곳에서 여유롭게 차량을 끌고 다니는 기관차의 정경을 재현하거나, 제한된 공간에서 소규모의 레이아웃에서 돌리기에 최적인 기관차가 되겠다. 혹은 주력 차량의 보조로써 중련 운전을 재현하거나 하는 등으로 활용 가능. 참조로 C56의 경우 카토에서 HO 게이지 차량도 판매하고 있으니 소규모의 증기기관차 차량이 HO게이지에서 필요한 경우 검토 해 보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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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실차량 배경에 대해 한 마디 하고 끝내는데, 두 차량 모두 우리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은 실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차량의 크기가 외국으로 옮기기에도 비교적 쉽고 적절했기 때문이었을까. 일본 국내외뿐만 아니라 일본제국의 점령지 일선에서 다양하게 활용한 실적이 있다. 특히 대만을 시작으로 버마,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다양하게 사용된 사례가 발견되고 - '죽음의 철도'에 주력 사용되었다 함, C12의 경우 전량 일본으로 회수하지 않았으나 C56의 경우 일부 차량을 회수하여 차적이 지워질 때까지 일본 국내서 운용된 것들도 있었다 한다. 그중 C56 31호차, 죽음의 철도 개통식에 사용한 차량은 태국에서 운용되다가 우리가 경악해 마지않는 그 야X쿠X 신사 '유슈칸'이란 전몰자 및 전쟁관련 자료를 모아둔 곳에 정태 보관되어 있기도 하다고.

     제품을 구입하고 난 이후, 개인적으로 차량이 마음에 들어 그 배경을 조사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사전에 배경을 알았다면 구입하는 것을 주저할 수도 있었겠다 싶다(물론 해당 차량의 차번이나 역사는 다르지만). 다만 이런 배경을 무시하고 그저 차량을 즐길 목적이라면, 말씀드렸던 대로 다양한 케이스에서 활용 범위가 꽤 넓은 모형이므로 한 대 정도는 갖춰 놓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영 찝찝해서 그대로 쓰기에 그렇다면 의도는 다르지만 데프를 뜯고 실제 운용되던 형태와 다른 모습으로 '이건 다른 기관차다'라고 다른 설정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오이가와 철도에서 했던 붉은 도장 제임스의 C56을 재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선택은 유저의 몫.

     

    2022.2.12 Update)

    효고현 어디에서 정태 보관되던 C56 135호기가 최근 오이가와 철도에 반입되어 영업운전 가능하도록 한다고 하는데...참조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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