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NH 근황.Funny Widgets 2021. 10. 19. 19:29
정말 오래간만의 모동숲 근황. 유저들은 잘 아시겠지만 그 동안 '없데이트'가 지속되었던 모동숲이었기에, 닌텐도가 다른 것 하느라 해당 소프트를 버린 것 아닌가 싶어 꼬접한 사람도 제법 되는 걸로 알고있다.
나 역시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하는 게임이라고는 해도 너무나 자극없는 일일 관리에 지쳐서 잠깐(보름~한 달?) 쉰 적도 있긴 했지만, 가능하면 매일 10~20분 정도 접속해서 ATM에서 너굴포인트 습득(현재 30만 포인트), 그리고 돈나무 1일 1채취(현재 9백만 벨 정도) 해서 소극적이나마 계속 장래를 대비하고 있다. 1일 2회 확인해야 하는 무트코인까지 관리하기는 좀 무리인 것 같아서 그냥 그 정도만.
그 외에는 레이아웃 변경 없이 아주 마이너한 섬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날도 추운데 오늘 이른아침 내쫌살리도는 비가온다. 시각적으로도 춥다. 주민 현황은 입도 당시 원주민이었던 멧지와 리아나를 여전히 유지, 최애캐인 가북희도 여전히 유지. 이 세 캐릭터는 섬의 운영 방침이 격변하지 않는 한 그대로 끌고갈 계획이고, 그 외 짐승들은 그래도 인기 캐릭터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번씩 캠핑장이 불이 켜질 때 마다 조마조마하다.
현재 무뚝뚝/성숙/착함 속성이 중복되는 감 있고 먹보 속성이 없는 꽤 밸런스 떨어지는 구성이지만 뭐 딱히 주민을 바꿔줘야겠다, 방출해야겠다, 이런 것 없음. 다만 영입 0순위인 토용토끼 '이오'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한 마리는 방출을 시켜야 할 것 같은데...
코알라 캐릭터들이 조금 그로테스크한 편이라 인기가 없는 것 같은데 최근 합류한 멜버른은 좀 덜한 듯.
그렇게 꽤 오랫동안 소극적인 '존버'생활을 한 것 같은데 드디어 11월 5일, 모동숲이 2.0으로 판올림 + 유료 DLC 배포되면서 갈증이 해소될 것 같다. 다만, 아래 Direct 동영상에서 이야기 하는 것 처럼 모동숲 오리지널 2.0 판올림을 열심히 설명한 이후, 말미에 더이상의 major update는 없다고 하니... 왠지 '너희들이 하도 징징대서 이렇게 한 방에 판올림해서 넘겨주니까 앞으로는 더 바라지 말고 알아서 하셈' 이라고 던지듯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빈정 상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유료 DLC인 '모동숲 해피 홈 파라다이스'를 시작으로 해서 유료 contents로 기능 업그레이드를 진행 할 가능성이 높아지겠다. 한 두차례 그런 뒤에는 차세대기로 플랫폼은 넘어 갈 것이라 쉽게 예상되고.
https://www.youtube.com/watch?v=iIWAdZVJcjc
자극없던 간극 동안 조금만 규칙적이고 적극적으로 아이템이나 시스템을 개선 해 주었다면 꽤 꾸준하게 즐기면서 갖고 놀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잠재력이 충분한 IP인데 왜 이렇게 방치했던 것일까?
온라인으로 친구 만들어 게임을 진행하기에는 좀 부끄러운 40대라, 아직 과일도 오픈 때 제공하는 두 가지 뿐인 섬이지만 온라인 교류를 중점으로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DLC가 깔려야 할 수 있는 기능들이 평준화 되지 않을까...생각이 된다.
어쨌든 기존 버전 1.0 대비해서 할 수 있는 기능들이 늘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니, 당분간은 또 소소히 재미있게 갖고 놀 수 있을 듯.
작년 2~3월 경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구매했었고 모동숲 외에는 격한 게임을 즐길 일이 없어 - 간혹 닌텐도 온라인 가입자에게 제공된 패미컴/슈패미 게임 몇 개? - 안심하고 있었는데, 왼쪽 섬스틱이 설설 맛이 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주행방향이 흐르거나 하지는 않는데 스틱을 휘둘러도 해당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거나 저속으로 걷는 경우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흐르지 않는 것 만으로도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스위치 아닌 라이트라서 섬스틱 교체하려면 식겁할 것 같은데 것도 골때리고, 섬스틱 sole vendor인 알프스에서 해결해 줄 것 아니면 하우징에 넣을 수 있는 구조는 단순하고 무식하지만 내구도 있는 개선품 섬스틱이라도 어느 중화 변방의 업체에서 내어주면 좋을 것 같은데 IP 때문인지 잠잠하다.
다른 콘솔 게임기 보다 내구성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닌텐도였는데 스위치 만들면서 왜 이런 오점을 계속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리콜할 능력이 없다면 옆그레이드하는 제품들 만이라도 좀 확실하게 개선해서 내 놓으면 욕하면서도 사서 쓰지 않을까 싶은데. 점점 '반영구적'수명을 갖는 기기들은 사라지고 '한계수명'이 뚜렷해지는 유행성 하드웨어 개념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천만원 넘는 자동차 소모품 교환에 드는 비용이 대략 5만원 이상인데, 30만원짜리 게임기의 소모품이 되어버린 조이콘 교환에 7만원이 든다는게 말이 되는가 말이다.
최근 자녀들이 스위치 게임을 알게 된 나이가 되어 하루에 한 번씩 게임기를 사달라고 징징거리고 있는데, 이 참에 라이트 플랫폼은 버리고 TV연결이 되는 스위치로 갈아탈 때가 되었는지도 고민 해 봐야겠다. 온 가족의 닌텐도니까;;;
'Funny Widge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리 난 김에, 카세트 테이프 내장을 보자. (0) 2021.10.24 '카린이'들을 위한 카세트 테이프 A TO Z (2) 2021.10.22 ACNH 근황. (0) 2021.10.19 리뷰 - KT 리와인드 블라썸 카세트 플레이어 KST-016RB. 그리고 꼰대 꼰대소리. (0) 2021.10.17 90년대 음악듣는 테이프 워크맨 핵인싸들은 이런걸 했다. (0) 2021.10.14 집에있는 워크맨을 살리고 싶은데... (0) 202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