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noca가 가진 렌즈 중 가장 사용감이 없는 녀석이 바로 망원번들이라 하는 DA 50-200mm f/4.0 - f/5.6이다.
한 번도 제대로 활용한 적이 없어서, 이것저것 신경써서 마운팅 후 테스트 해 보았다.
결과는...
광각 ~ 표준과는 또 다른 맛이 나네.
사실 인물사진 중 전신샷을 선호하는 yoonoca로써는 표준줌인 싸구마 18-50 f/2.8이 주력이지만, 이 녀석도 상황에따라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망원 특유의 피사계심도 덕인지, 공간감도 다소 발생하고.
물론, '결정적 순간'을 담기에는 아직 내공부족이고, 대부분이 렌즈캡으로 싸구마가 달려있기 때문에..매번 기동성에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망원의 최대 약점인, 셔터스피드 확보면에서는 망원번들이는 좀 힘들긴 하다.
우연찮게 길고양이들을 저번주말에 찍을 수 있었다.
<PENTAX K200D + DA 50-200mm, 해운대 모 병원 주차장>
차량 바닥에 엎드려 자고 있는 녀석을 찍을 요량으로 급하게 싸구마를 망원번들이로 교체했는데, 교체한 순간 어떤 김여사가 오시어 바로 옆에 차를 대는 통에..슬렁슬렁 자리를 뜨는 녀석. 안타깝다.
<PENTAX K200D + DA 50-200mm, 집 마당>
방에서 티비를 보다가 옥상에서 고개를 빼꼼 내놓고 주변을 살피는 녀석을 찍음. 희한하게 앞의 녀석과 색상이 동일하네.
사진이 전반적으로 뿌옇고 어두운 이유는, 순간의 찰나를 담기 위해 창문 + 방충망이 닫힌 상태서 조치하지 못하고 찍어서 그런거임..
창틀땜에 오른쪽 구석도 시커멓게...창틀이 없었다면 무리하게 피사체를 저렇게 중앙에 둘 이유가 없었다. 안타까운 샷이다.
샷을 날릴때는 K200D의 소리땜에 이쪽을 몇 번 바라보기도 했지만, 창문 뒤라 그런지 별 관심이 없어 보였음.
나도 길냥이 사진을 찍기위해서 사료를 사다가 옥상에 좀 뿌려놔야할까.
<PENTAX K200D + DA50-200mm, 집 앞마당>
옥상에서 스르르 마당으로 내려온 녀석을, 역시 방 저쪽에서 찍은 샷. 방충망땜에 역시 칼같은 선예도는 포기를 해야...
게다가 비가 오는 흐린 날이라, 광량도 충분치 못하다. 슬플따름.
대신 정지해있는 녀석들을 찍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PENTAX K200D + DA50-200mm>
<PENTAX K200D + DA50-200mm>
오늘 회사기물인 Canon 40D + 싸구마 70 - 300mm f/2.8로 사내 체육대회 예선 찍사를 했는데, 역시 펜탁스 대비 인물사진과 빠른 연사는 캐논이다.
피부가 화사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약간 흔들릴지언정 순간을 끊임없이 연사로 날려주는 이 스피드란.
구라핀 AF는 어쩔 수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