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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스크랩 - 철도모형의 '조인트 음'을 극대화 하는 방법.
    Train Model 2022. 12. 6. 12:05

    (*주: 어디까지나 재미와 참조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와 같이 실제 모형을 운용하면 아마도 maintenance 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철도모형 취미가들이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 차량 주행 중 선로의 연결부를 바퀴가 지나면서 발생하는 '조인트 음'에 심취하는 독특한 유저들도 있다. 뭐 '칙칙폭폭'과 함께 철도라는 운송수단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하나이긴 하다. 

    토믹스 파인트랙의 조인트부. 실제 철도도 이런 조인트부가 존재하고 여기서 조인트음이 발생. 출처: 직찍.

     실제 선로를 놓을 때 이음매가 없게 무한한 선으로 만들기는 어려우므로, 일정 길이로 만들어진 I 형 빔을 잇다보면 조인트가 발생하며, 선로를 놓는 정밀도나 계절적 요인 - 여름이 되면 빔이 부풀고 겨울이 되면 빔이 줄어든다는 그것 - 으로 조인트 사이 간격과 단차가 발생하게 되고 여기에 기차의 차륜이 걸려서 부딛치면 '투둥 - 투둥 -- 투둥 - 투둥 -' 하는  2단/2장음의 타격음이 난다. 속력이 증가 할 수록 '투둥'의 간격이 짧아지는 것은 덤. 철도 팬들에게는 철도 하면 생각나는 감성적인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철도를 운영하는 사업자나 관리자 입장에서는 조인트 간격이 넓어지면 아무래도 철로 된 차륜의 마모가 좀 더 심해질 뿐 더러 탈선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최근 철도 기술이 발전하여 KTX 고속열차 같은 경우 이런 조인트부를 특수 용접으로 다 붙여서 말끔하게 하나의 선로로 만들어 버린다거나, 빔의 끝을 사선으로 결합하게 하여 계절적 요인으로 치수가 바뀌더라도 조인트부가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등 다양한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보통은 철도모형에서도 시판되고 있는 일반적인 토믹스/카토 선로를 사용, 이들을 결합하기만 해도 그 결합부 사이에서 조인트 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조인트 음을 좀 더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실재하는 철도에서의 조인트 음이 발생하는 메커니즘과 일맥상통하는데, 선로를 결합 시 조이너를 tight하게 끼우지 않고 통전 될 수준 정도로만 벌려 조립하는 방법으로 일부러 더 넓은 틈을 만들거나, 아예 시판하는 선로에 줄톱 등으로 노치를 만들어 인위적으로 조인트 음을 내는 특수한 레일 구간을 만들기도 한다. 

    인위적으로 저렇게 틈을 만들어 대차가 틈으로 떨어지면서 소리를 더 크게 만든다. 출처: 직찍.

     개인적으로는 어느 방법도 별로 추전하고 싶지는 않은데 선로를 통해 전기를 받아 돌리는 구조니 만큼 집전 성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런 환경에서 모형을 오래 돌리면 차륜 마모도, 진동에 따른 차량의 피로도도, 탈선의 위험도, 어느 하나 장기적인 유지보수 차원에서 좋은 점이 없다. 그래서 나는 하지 않겠지만 이런 것을 극한까지 추구하는 매니아들이 어딘가에는 존재하고 있으며 간접적이나마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다른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대차가 틈 아래로 빠지면 이렇게 되겠지. 출처: 직찍.

     유튜브를 탐험 중 선로에 관한 다양한 메커니즘을 오타쿠스러운 마인드로 이것 저것 해 보는 클립이 있길래 열람하다가, '철교에서의 조인트 음을 최대한으로 비슷하게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두 편의 실험이 있길래 갈무리 해 와 봤다. 선로에 홈을 파거나 중량을 올리는 것 까지는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인데, 여기에 알루미늄 포일을 선로 아래 깔아서 진동음을 좀 더 현실적으로 만든다는 발상은 제법 신선하다.

     클립과 같이 선로가 포일에 접촉하여 쇼트되지 않는 내에서 정경 내에 포일을 가려서 어딘가에 만들어 두면 굳이 선로에다가 임의의 홈을 파지 않더라도 소리가 증폭되어 현실적인 조인트 음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어 클립이기는 하지만 대강 실험 결과에 대해 간단하게 요약 해 두었으니 소리만 집중적으로 들어 보시길. 디오라마 만들 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다만 클립에서 누차 강조하는 대로, 일본 신칸센 (미니 신칸센 구간 제외) 에서는 저런 조인트 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선로의 타입 = 기성 선로의 조인트를 임의로 벌린 것 보다 본 목적으로 수가공한 선로가 더 괜찮음.

    호일의 두께 = 미묘하지만 큰 차이 없음. 호일의 구겨짐에 따라 소리가 약간씩 달라짐

    차량의 중량 = 없는 것 보다 나음 (후편에 추가실험)


    차량의 하중 = 영향 있음. 단, 선로의 변형 발생하여 차량이 탈선할 수 있으니 주의.

    호일 대신 깡통 사용 = 느낌이 다름.

    깡통 대신 플라스틱 통 사용 = 잘 모르겠음.


     동영상 보다보니, 다른 것 보다 저것을 풀 편성의 신칸센 모형으로 test 해 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저 정도의 test가 가능한 금전적 배경(?) 이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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