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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추어 무선기사 4급 - (8) 취득시도 1주년.
    Radiowave 2023. 2. 17. 09:00

    최근 조용하던 서울 중계기가 며칠 전 부터 갑자기 활황. 고장이 났었군...

     문득 돌이켜보니 작년 2월 아마추어무선 4급 취득을 시도했었다. 작년 기사 자격증 '구입' 해 놓고 몇 개월에 걸쳐 무선국 등록, 준공검사의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본 취미에 대한 흥미가 반감 해 버렸고, 현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필요한 추가 조치도 하지 않고 제대로 자격증 활용을 하지 못해 안타까우면서 한 편으론 부끄럽다. 그래도 학문적으로나 지식적으로 취약한 전기/전자 분야에 대한 도전을 늦게나마 시작 해 봤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싶다.

     올해도 개인적으로 공사다망하여 이 분야의 활발한 활동이나 심도있는 도전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사실 '상대방과 즉흥적으로 말로 정보교류하는 것' 보다는 '글로 충분히 내 생각을 정리한 뒤에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패시브한 성향이라 적극적으로 PTT를 잡을 의지가 높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2M 콜 주파수 열어놓고 지역 OM 님들이 CQ를 외치면 받아드려야 겠다고 다짐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작년 잠깐의 붐 이후로 확 사그러들어버린 탓일까, 최근들어 한 번도 집 주변 direct call에서 CQ가 들어온 적이 없다.

     피크닉 삼아 동네 주변 야산을 몇 차례 올라가서 무전기를 켜 봐도 상황은 같다. 그저 상대적으로 교류가 빈번한 두 군데, 인근 택시 기사님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144.74 중계기, 그리고 서울본부 중계기 주파수 열어놓고 교신되는 현황을 반복해서 청취하고 있을 따름이다.

      또 돌려 생각 해 보면, 돈벌이 수단도 아니고 그저 지식 추구하고 즐기기 위한 취미 생활의 일환인데 조급하게 갈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올해 역시 당분간은 변함없이 UV 채널 위주로 무선국 유지하고, 그 외의 햄밴드들은 단파 라디오나 SDR의 SSB 기능을 십분 활용한 수신 활동 위주로 하고자 한다. 어짜피 단파대를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 - 아파트 숲, 캠핑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 조예 없음 - 에 놓여있는지라 당장 3급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확신 할 수 없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파 이론이나 법률, CW에 대한 공부는 꾸준히 할 계획인데, 유튜브 클립이나 단파 라디오를 통한 실 주파수 수진, 실제 통신문 예시를 가지고 익숙해져보려 노력하는데 잘 안외워지네;;;

    Yaesu FT-818ND

     덧붙여 장비 이야기인데, 역시 주력은 현재 보유한 두 대의 핸디 무전기 (알링코 DJ-MD5 & 야에스 FT-4X)이고 여기서 소개 드렸던 단파라디오 몇 종류를 통한 단파대, 말라카이트 SDR을 통한 all band 영역  수신 보조를 하는 형태로 죽 유지하도록 노력 할 것이다. 하지만 항상 하드웨어 욕심은 차고 넘쳐서,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수신기에는 항상 목말라있고, 무전기 면에서는 할 수 있다면 준공검사가 필요없는 핸디 하나 정도 등록하거나, 4급에서 운용 가능한 10W 미만의 3 band (50Mhz/145Mhz/433Mhz) 이상 지원하는 소출력 무전기를 한 대 장만하고 싶다. 야에스의 VX-8 같은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고, 나머지 단파대는 운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FT-818ND(최근 단종됨;;;), iCOM의 IC-705(음청 비쌈) 같은 것들도 검토 해 봄직 하다. 4급이라도 all band 무전기를 허용 범위내에서만 운용 한다면 등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그 외에 제한적 환경 내에서 SWR 유지하면서 무전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안테나 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장차 기회가 생겼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딱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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