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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1/35 M151A2 MUTT 1/4 ton utility truckFunny Widgets 2025. 3. 20. 23:31
어린시절 밀리터리 지상장비에 대한 내 선호는 이상하리만치 탱크보다는 지프, 트럭, 장갑차류의 소프트스킨 차량들에 있었다. 게다가 당시엔 티비에서 주구장창 틀어주던 헐리우드 드라마, 영화 때문이었는지 우리편 군인은 무조건 미군이지...하는 편협한 생각도 있었다. 심지어 '멋짐'으로는 지금까지 어떤 나라 군대도 따라하지 못한다는 2차대전 독일군 장비 역시 유소년시절 내 관심 밖의 '적성 장비'일 뿐이었다 - 개인 취향때매 하노마크 장갑차는 사서 만들어 본 적이 있음.
어찌됐건, 80년대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구할 수 있는 소프트스킨 차량이래봐야 아카데미과학서 만들어서 판매하던, 박스아트까지 똑같이 가져와서 만들었던 타미야 카피판 제품들이었고, M3 하프트랙 (M16 미트쵸퍼 포함), M2 브래들리,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M151, 포드에서 생산 맡게 되면서 앞서 지프를 만들어 팔던 크라이슬러가 상품권 등록을 해 버린 탓에, 지프라 불리지 못하고 MUTT라는 어색한 이름으로 부르게 된 기구한 사연을 갖고있는 1/4톤짜리 전술차량 배리에이션 등을 만들었었는데, 특히 이 녀석은 일반형, TOW 미사일 탑재형, 트레일러 형 세 형식 모두 각각 두 번 이상 중복 조립했었다.
오늘은 아카데미에서 지난 80년대 판매했던 키트에서 일신, 아마도 독자적으로 다시 금형을 설계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신금형판 M151A2, 하드탑이 포함된 트레일러버전 제품을 가지고 지난 추억을 되살려 만들어 보았다 - 데칼에 인쇄된 것을 보니 이 것도 2003년 경에 제작된 금형으로 생각되는데 어쨌거나 구 타미야 카피판보다야 최신 버전이니.
앞서 몇 가지의 킷 들은 조립하고 바예호 프라이머와 미술용 아크릴 물감을 적당히 조색해서 만들었었는데, 이번 M151 만들면서는 왠지 모르게 위장색을 칠해보고 싶은 욕심이 드는 것이었다. 키트에 포함된 작례는 그린/브라운/블랙 3색의 NATO 위장색으로 되어 있었으나, 괜시리 80년대 냉전시절 하면 생각할만 한, 지금도 한국군이 사용하고 있는 MERDC 4 색 지렁이 도색이 끌렸다. 그래서 반조립 해 놓고 이걸 붓도색으로 어떻게 하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작년보다 연말정산+인센티브가 조금 더 들어와서 큰 맘 먹고 IPP에서 발매하는 한국군 MERDC 위장색 락카 키트, 그리고 허덥하지만 가성비 있어 보이는 저가형 콤프+에어브러시를 하나 사다가 집에 사람 없을 때 마다 아파트 베란다로 끌고 나가서 겹창문 열어놓고 쉬엄쉬엄 칠하기를 반복, 사진과 같이 만들기 이르렀다. 출장 대비해서 집에 구비 해 두었던 방진 마스크가 있었기 망정이지, 에어브러시 작업은 정말 배기장치가 없이는 힘들겠다...를 절실히 느꼈다.
한국군은 월남전 때 미군에서 받은 소수의 본 차량을 운용했었다고는 하나 대부분은 M38외형 기반의 K-111을 타고 다녔으니 (본인 군 시절 대대장은 레토나로 조금씩 변경, 예하 중대/포대는 K-111타고다니는 부대 보는게 어렵지 않았다. 황혼기 시절이라 퍼지기가 일상이긴 했어도) 사실 겉보기만 비슷해 보일 뿐, 실제 M151을 실제 보지 못했을 것이다.그래서 데칼도 그냥 키트에 들어있는 '서독' 주둔 미군 것을 그대로 붙여주었다. 저런 색상의 도색을 하고 서유럽을 달리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첫 에어브러시 도색이라 영 엉망이지만 그러려니 하고 봐 주시기를. 외형 본판 외의 다른 것은 모두 아크릴 물감 사용하여 붓질함. 드라이브러싱따위 할줄 모르니 명암표현은 생략.
확실히 신금형이라서 단차도 없고 옛날보다 확실하고 세밀한 몰드 품질, 본네트 내부 엔진 등 표현. 위 사진에 본넷이 비뚤어져 있는데 닫힌 상태로 접착하자니 안에 색칠해놓은 것이 아까워서 그냥 둠. 뭐 굴리면서 갖고 놀 것도 아니니... 그리고 고무 차륜과 투명 부품으로 분할한 헤드라이트 등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키트였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타미야 카피 구판 제품의 경우 운전병 인형이 하나, 그리고 추가로 4.2인치 박격포 (지금 찾아보니 M30 모델로 추정)와 운용병 3인이 추가 되어 있었어서 작은 키트지만 만들어 놓으면 나름 푸짐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차량에 태울 운전병도 하나 없으니 좀 허전하기는 하다. 특히 본 제품과 비슷하게 출시되었던 트레일러 모델의 경우 노란 서류봉투종이 한 장에 C-레이션 박스 전개도가 인쇄된 것을 하나 포함 해 주었었는데 이 역시 사라졌다.
어쨌든 옛날과 좀 다른 구성의 신금형 M151 모형을 조립, 도색까지 끝내보았는데 괜스리 옛날 금형의 제품을 찾아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좀 찾아보니, 과거 카피판의 원조, 타미야 제품이 아직도 나오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만간 구해다가 과거 제품과 차이가 정말 없는지 한 번 알아 볼 생각. 별매로 된 운전병 인형도 알아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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