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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US ARMY 3/4 Ton WC-52 (Zvezda 리패키지)Funny Widgets 2025. 4. 11. 17:23
비교적 최근 아카데미과학을 통해 출시된 러시아 즈베즈다제 3/4톤 WC-52 - 닷지트럭의 원조라카는 그것 - 를 조립함. 어디까지나 2차대전 미군 소프트스킨 차량이라는 것, 처음 조립해보는 러시아제 모형이라는 것 두 가지만 가지고 시작했음. 기존 타미야나 아카데미것과는 달리, 이 녀석은 아래 사진과 같이 만드는데 까지 꼬박 일주일이 걸림.
운전석면. 데칼 작업 전인데 부속된 프랑스군/러시아군/미군 세 옵션 모두 딱히 맘에 들지 않아 다른 대체할걸 붙여줘야 하나 싶어서 일단 대기함. 운전병 모형은 키트에 부속된 것으로 원래 러시아군인데, 짙은 갈색 상의로 색을 칠해줌으로써 마치 2차대전 미군 정복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도록 채색... 2차대전 러시아군 장비나 군인 모형을 아직 갖고있지 않은 까닭이다. T-34라도 하나 만들어야 하나 싶은데 그 녀석은 왜 그리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안드는 것인지.
바퀴는 돌아가지 않는 모형인데 앞바퀴 조향은 가능하고 앞의 윈치의 원통도 돌아가며, 앞 윈드실드 유리창도 접거나 펼 수 있다. 근데 왜 바퀴는 안돌아가게 만들었을까.
그 외의 미군 모형들은 미니아츠제 모형 + 타미야제 전차병 모형 및 그 키트에 함께 부속되어있던 50 cal 탄박스 및 M-2 중기관총 한 정을 적재함에 얹어주었다.
전면. 사실 전면 그릴을 조립하는 위치에 대해 단차를 잘못 계산해서, 그릴이 제대로 끼워지지 않은 상태다. 제대로 수정하려니 키트를 거의 뜯어내다시피 맞춰어야 해서 포기함. 제무시 트럭으로 올라가면 비슷한 모양에서 덩치만 약간 커진다니 문득 트럭쪽도 궁금해지기는 함...
후면. 실력있는 분들은 뒷쪽 적재함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개조도 하시던데 나는 그럴 실력까지는 없어 그냥 포기. 부품을 먼저 칠하고 접착하는 과정서 삽이랑 공구의 손잡이 페인트가 녹아버렸는데 다시 칠해야겠음.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이 키트 부품분할이 너무 극악이라 조립 후에 도색하는 것은 나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너무 높은지라 조립할 것을 한 그룹 모아놓고 칠하고 말리고 조립하고 칠하고 말리고 조립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더 늦어졌다.
후측면. 다른 곳 보다 적재함과 호루 프레임의 디테일이 꽤 맘에 든다. 이 맛에 소프트스킨 차량 만드는 것 아니겠슴니껴.
본네트의 개폐 선택조립이 가능. 후드커버를 가동식으로 만들어주지 않은건 꽤 아쉽다. 왜냐면 엔진의 디테일이 나쁘지 않기 때문. 게다가 그 좁쌀만한 부품들 색칠하랴 붙이랴 그렇게 고생했는데 그대로 본드발라 봉해버린다는 것도 좀 그렇다. 일단 사진에 보이는 정도로만 오픈 가능하도록 여지를 남겨둠. 원래 사이트측 붙어있는 부품도 후드에 딸려 올라와 접혀야 하는 부품인데 그냥 내 집에서의 모형적 허용으로 저렇게 만들고 끝냄.
인형 얼굴도 서서히 명암을 주는 연습 중인데, 사진으로보니 별로 표가 안나는데 실제로 가까이서보면 아직 미숙하다. 아크릴 물감의 물조정, 붓에 묻은 물감의 점도(?) 조절이 디테일 붓질에 꽤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 중이다.
키트에 없는 몇 가지 배낭류 등을 붙여주고 마무리. 저기에 별마크 몇개랑 굴러다니는 부대번호 같은 것 좀 붙이고, 할 수 있다면 평소대로 웨더링 조금 더 해 주고 그냥 끝내야겠다.
러시아 키트는 처음인데, 역시 타미야/아카데미는 사용자 친화적으로 키트를 만드는 모형회사가 확실하다. 런너 하나에 100개가 넘어가는 좁살 파트를 붙이고 있으니 정말 서글프다. 눈도 비교적 좋을 시절에는 손만 좀 고생하면 될텐데, 노안이 와서 눈에 초점이 안맞으니 작은 파트를 붙일 때 인내심의 한계를 체험한다. 이 정도는 그냥 한 덩어리 파트로 만들 기술이 요즘엔 있을텐데 하는 것도 모두 다 쪼개놓음. 그 마저도 그 작은 부품을 붙여야 할 위치를 정확히 설명서에 표시 해 놓지 않아 나중에 뜯고 재조립하거나 꾸역꾸역 맞추어 조립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았다.
결정적으로 재료 측면에서 플라스틱의 재질이 너무 무르다. 게다가 조립 단차가 조금 맞지 않다보니 넓고 큰 파트는 휜 상태로 포장되어 있는 것도 있었고 칼로 절단면을 다듬을 때도 두부자르듯 너무 많이 잘린다.
어떻게 어떻게 만들기는 했는데, 이 키트는 경험많은 상급자용이다. 취향만 가지고 쉽게보고 접근했다가는 날벼락을 피하지 못할게다. 그래도 만들고 색칠하고 놔둬보면 그럭저럭 디테일이 나쁘지 않은 키트라 만든 보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진행이 부드럽게 되지 않고 작은파트 붙이느라 너무 고생해서 다시 만들래? 하면 누군가 공짜로 주지 않는 한에야 다시 만들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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