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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기타용 이펙터 몇 개 사봄.Funny Widgets 2025. 8. 14. 22:23
제목 그대로 일렉기타용 이펙터 세 개를 긴 시간 간격으로 하나씩 하나씩 사 보았음. 하나는 어릴 적에는 노브를 조정해도 도데체 뭐가 다른 소리인지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었던 바로 그 문제의 이펙터, Boss MT-2 메탈존. 그리고 두 가지는 논란의 여지는 많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기타 취미가가 꾹꾹이를 알아본다면 한 번쯤은 써 봄직한 DemonFX라는 C國 회사의 Keeley 카피 컴프레서, 그리고 Klon 센타우르 오버드라이브 카피 이펙터.
젊을 적에는 왜 메탈존이 그저 빡센 음악할 때만 사용하는 이펙터라도 생각하고 있었을까. 온라인에서 힌트를 얻어 레벨과 디스토션 노브를 적당히 낮추어주고 연주를 해 봤는데 다른 OD/DS 보다는 역시 high gain에 치우친 파워 디스토션이지만 그럭저럭 '약한'음악도 할려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됨. 혼자만 사용하면 역시 Boss이펙터 특유의 건조한 쌀씻는 소리가 나지만 앞에 컴프와 몇 가지의 OD를 돌려가며 써 보니 조금 촉촉해지는 것도 같다.
무엇보다 생각없이 사 본 컴프레서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제역할을 한다. 실력이 개판이라 기타를 비비거나 그저 왼손의 운지만 신경쓰느라 오른손의 어택이 불균일해서 강약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소리를 부스트 해 주는 효과 + 모든 경우의 수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균일하게 잘 잡아준다. 앰프 클린톤에서도 약간의 입자감이 더해지기는 하지만 오히려 똑똑해진 음색이 평소의 어설프고 힘빠진 소리보다는 좋다.
클론 센타우르 카피 OD는...지금 사용중인 아이바네즈 TS mini 와는 또 다른 맛이 있네. 앰프의 클린한 본연의 소리를 그대로 전달 해 준다는데 글로 표현은 잘 할 수 없지만, TS mini 쪽이 중음 강조로 존재감이 살아난다는 느낌이라면 이 쪽은 전체적으로 warm 해지는 느낌이랄까...;;;
이놈의 기타는 가끔씩 이렇게 불타올랐다 식었다 조금 새로운 타브를 놓고 깔짝거리다 결국 연주하던 것만 되돌다가 세월에 못이겨 까먹고 하지만 뭐 다른 사람에게 선보일 목적이 아닌지라 그저 바보같이 연주해도 매번 바보같이 즐거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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