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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보드를 짜 봄.Funny Widgets 2025. 9. 22. 21:28
지금까지 사 놓은 스톰프박스 페달들을 페달보드를 하나 사서 짜 보았음. 반은 오리지널 제품, 반은 비교적 최근에 모으기 시작한, 유명 페달의 카피모델들 내지는 알리제 꾹꾹이 되시겠음.

우측 상단 기타 인풋단자로부터 Rowin 제 튜너, 크라이베이비 와와, Keeley 카피 컴프레서, Klon 센타우르 카피 오버드라이브, MXR 슈퍼 배드애쓰 디스토션, BOSS 메탈존, Zoom 멀티 공간계 이펙터, 그리고 알리 Mosky 제의 리버브 총 8개가 연결되어 있다. 아래 고정된 파워서플라이에 연결할 수 있는 9V 짜리 스톰프박스 어댑터가 총 8개 이기 때문.
패치 케이블이 좀 긴 녀석이 있었다면 옆으로 눕히는 꾹꾹이가 없었을텐데, 일단 가진걸로 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뭐 공연때 쓸 물건도 아니고 집에서 조지려고 짜 놓은건데 굳이.
O/D를 연결하는데 있어 Ibanez TS Mini 도 고민했었는데, 짝퉁 센타우르쪽이 좀 더 풍부한 부스트가 걸려서 이 막귀가 진품보다는 짝퉁을 더 선호하게 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보시는대로만 노브를 돌려놔도 디스토션을 올리면 볼륨감이 확 살아나는 느낌.

직업과 무관하게 집요하리만큼 메커니컬 조인트를 접착제, 테이프보다 선호하는데, 페달보드 선택에도 예외는 없다. 끼워주는 벨크로가 아니면 듀얼락이라도 고민해봤음직 하겠건만, 기어이 조인트로 고정하는 타입의 페달보드를 알리에서 찾아보고 주문했던 것이었다. 결과는 보시는대로 나쁘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조인트가 차지하는 공간만큼은 오밀조밀하게 채워넣기 어렵고, 패치케이블이나 전원 케이블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조인트가 강화형 수지와 고무재질이 이중사출된 형태라, 고정력도 좋고 이펙터를 놓치지 않고 잘 잡아주었다.
아무래도 예전만큼 게인을 꽉꽉 올려서 줄질을 하지는 않지만, 만의 하나의 극한의 하이게인을 노린 옵션으로써 메탈존을 박았고 단계적으로 1) 컴프 only --> 2) O/D --> 3) MXR 로 light 한 D/S --> 4) Metal zone으로 하이게인 D/S 순으로 강력함이 증가하니 나름대로 방구석 줄쟁이가 여러 장르를 소화하기에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공간계도 멀티스톰프 하나면 왠만한 것들은 다 소화 가능하니 이것도 묘수.
이제 진짜 기타만 잘 치면 되는데 기타를 손에 잡은 이후로 이게 제일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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