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워해머 40K 입문자 세트 경험기.
    Funny Widgets 2026. 8. 16. 22:30

     서브컬쳐에 연이 닿아있는 사람이나, 무심히 나무위키에서 랜덤 키워드로 자료들을 열람하다 걸린 관련 문헌에서 관심을 갖게되는 설정충(?) 들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꽤 알려져있는 워해머라는 영국산 미니어처 게임 프랜차이즈가 있는데, 몇년 전 유명해진 멀티 플랫폼의 게임하나가 이 프랜차이즈를 알려지는데에 기여한 것이 점점 불똥이 커져서, 최근 논현쪽에 정식 쇼핑몰이 진출함과 동시에 한글판 미니어처 게임 세트가 국내 정식으로 출시하게 되기까지 이르렀다.

     예전부터 방대한 설정 내용이 재미있어 보고 있었던 것인데, 오래 전 부터 암만 이해 해 보려 노력해도 온라인에 나와있는 설명 만으론 도데체 이걸로 게임을 어떻게 한다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주석 혹은 프라모델제의 미니어처 모형을 세워놓고  주사위와 자를 가지고 턴제로 게임을 진행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한 턴의 구성이 꽤 길고 진영과 캐릭터 등의 조작 설명 하나하나가 비문학의 연속이랄까. 워해머 한국 지점이 생겼고 업체에서 제공해주는 공식 자료도 한글로 번역이 된 마당에,  게임이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맛이나 볼까 해서 최근 현대 M카드 마일리지 몰에 워해머 시리즈들의 세트를 판매하길래, 갖고있는 포인트를 최대한 밀어서 입문자 세트를 한 번 질러봄.

    제품의 개요 및 구성은 다음과 같음. 

    https://www.warhammer.com/ko-KR/shop/40k-introductory-set-2026-kor

     세계관을 대표할만한 종족으로서,

    -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마린' 소대장(분대장?) 격인 리프테넌트 1명, 보병인 인터세서 5명

    - '오크' 의 스마와 동일 계급 정도로 봐 줄수 있는 보스놉 1명, 보이즈 5명의 플라스틱 미니어쳐

    여기에 간단한 맛만 볼 정도의 게임을 위한 게임판, 장애물, 자(인치...), 주사위 6개와 세트 및 게임 설명서, 마지막으로 동봉된 미니어처를 바로 도색 체험할 수 있는 6색의 아크릴 물감 이 포함된 구성이다.

     본격 게임하기는 어려운 구성이라고 하지만, 이 게임을 즐기는 주가 되는 활동이 되는 미니어처 도색부터 간략한 룰 체험까지 '내가 이 취미를 계속 할 수 있을까'를 확인 해 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조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본격적으로 이 미니어처 게임을 즐기는 분들께도, 동봉된 미니어처의 구성이 정규품과 다른 것이 있어, 특별한 아미 확보를 위해 구입하기도 하는 듯.

     매뉴얼 순서상 구성의 막내가 되는 스페이스 마린 6번 미니어처를 런너에서 떼어 조립 후, 바예호 블랙 프라이머를 붓도색하는 것으로 채색을 시작함. 보시다시피 오른쪽 백원의 실제 크기와 비교해보면 미니어처 크기가 꽤 작다. 노안이 와 버린 내 눈으로는 돋보기를 쓰지 않으면 도색작업이 불가능 할 정도의 크기.

     서유럽제 미니어처라, 요즘의 디테일한 동구권계 것과 달리 과거 서유럽제 밀프라의 품질에 대한 경험에 기대어, 디테일이나 조립성은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만듦새가 좋다. 그리고 이 키트에 한해 도색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초심자를 배려한 듯, 스페이스 마린 피규어의 베이스 수지 색상은 짙은 파란색, 오크 진영은 녹색 수지로 되어 있어서, 최소한의 도색을 요구하는 정규게임(그런걸로 알고 있는데..)이 아닌 단순 가정에서의 체험용으로 도색을 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도록 잘 준비되어 있다.

     1/35 밀리터리 인형과의 크기 비교. 스페이스 마린의 경우, 유전자와 생체수술의 조합으로 개조된 슈퍼솔져로 2메다가 훨씬 넘는 거구라는 설정인데, 오른쪽 밀피규어보다 작다는 것은 스케일이 1/35보다 더 작다는 의미. AI에 물어보니 대략 1/48 ~ 1/56 크기 정도라고 함. 타미야의 1/48 밀프라와 크기가 어느정도 차이가 날지 궁금해진다.

     일단 프라이머칠한 녀석을 도색 난이도 체험할 겸 먼저 워해머 컬러 아크릴 물감 가지고 도색을 해 보았다. 옛날 시타델 컬러라고 불리었던 바로 그것. 색칠 잘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만든 것 같은데, 어두운 바탕에 밝은 색 도색을 해도 물감의 밑색 은폐력이 꽤 좋은 반면, 세필에서 떡이 지지 않을 정도의 점도를 갖고 있어서 붓질하는데도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색상도 각 미니어처 진영이나 그룹대로 이미 커스텀화 된 도색으로 되어 있으니, 시간, 공간, 자금만 있으면 사실 절대 똥손이 아닌 이상은 가이드대로 채색하는게 어렵지는 않다.

     뭐 할 수 있다면 아래의 액센트 부위 (금/은 등)에는 세필로 된 건담펜류의 마커펜 같은걸 개발해서 판매해준다면 초심자들의 작업난이도는 더 떨어질테고, 상급자나 본격 게이머들도 미니어처 만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결과. 작은 것 치고 생각보다는 도색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음. 기본색은 세트에 동봉된 워해머 컬러를 이용하고, 안광이나 퓨리티 실을 위한 버밀리온(빨강색)은 갖고있는 새한 아크릴컬러 물감등을 이용함. 지면의 표현은 철도 레이아웃 만들때 사 두었던 크레오스 미스터 웨더링 페이스트 사용함. 다만 웹에 올라온 여러 고수들만큼 하이라이팅, 쉐도잉 등은 하지 못했고, 마크라지 블루의 울트라마린 로고는 도저히 떨리는 손과 노안으로 그려낼 수 없어서, 어깨 견갑의 마킹은 그냥 생략했다. 

     가이드상으로는 조립 이후 프라이밍 - 도색 순서로 되어 있었으나, 조립되는 파팅라인을 잘 구성해 두었고 조립에 접착제가 필요없는  Push-pit 조립구조이기에, 런너 상태서 미리 도색한 뒤에 조립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오히려 크기로 인해 안쪽 가려지는 쪽을 충실하게 채색하려면 이 방법이 더 나을 듯. 아래와 같이.

     당장 게임을 할 욕심은 없고, 먼저 12개의 미니어처를 쉬엄쉬엄 칠한 뒤에 한 번 봐 볼 예정. 눈도 문제지만 조명도 어두워서 미니어처나 모형생활 하려면 책상의 조명부터 보강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좌로부터 각각 조립후 아직 채색중인 5호, 앞서 맨 처음 조립 후 채색한 6호, 그리고 위와 같이 런너에서 먼저 채색후 조립해본 4호 프라이머리스 인터세서 스페이스마린들임. 5호 채색까지 끝낸 이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오크 진영 4,5,6호 역시 차례로 만들어서 비교 해 보면 좋겠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