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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멀리에 눈덮인 산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 해발 3000m를 자랑하는 높은 산맥이다.

한 곳에서 다양한 기후와 문화를 볼 수 있는, 정말 짬짜면같은 동네.

하늘이 정말 맑았는데, 점점 구름이 몰려온다. 나중에 마드리드를 가는 길에는 비와 눈을 볼 수 있었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세비야에 도착. 과거 라틴 문화권끼리 엑스포를 했다고 하는데, 그 때의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중심가 전체가 엑스포 전시장.

Torre del oro. 황금의 탑이라고 하는데 황금은 따로 없고, 이슬람시대에 강성한 시절 감시탑 역할을 했었다고 하는데..

역시나 가로수로는 야자수가 길게 뻗어있다.

세비야 투우장에 도착. 별도로 투우를 볼 기회는 있지 못했고,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서 오늘 저녁의 일정인 플라멩코를 보기로 한다.

세비야 시의 엑스포 동네를 국민에게 돌려준 이사벨라 여왕이었던가? 

플라멩코를 보기 위해 도착. 엘 빠띠오 세빌리아노.

옛날에도 여기서 플라멩코를 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벽에 옛날 사진이 붙어있다.

학교에서 하나의 수업과정으로 채택할 만큼, 플라멩코는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인 전통문화인듯.

우리 운동회때 아직 차전놀이 하는지 몰라.

아래층에서는 식사와 공연을 곁들여 볼 수 있고, 윗층 발코니에서는 술을 시켜놓고 공연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샹그리아 한 잔 시켜놓고 무대가 열리길 기다리고 있음.

마침내 무대가 시작. 탭댄스같이 박자를 맞추기 위해 징이박힌 신발을 신고 퉁퉁거린 탓인지, 무대가 엄청나게 많이 까진 흔적이 역력하다.

왼쪽 아저씨는 노래를, 두 사람은 기타를, 그리고 오른쪽 아저씨는 박수부대 + Olleh 외치기.

두 분이 춤이 바뀔 때 마다 노래를 번갈아서 부름.

반주를 그냥 틀어서 춤만추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생음악과 함께 춤추는 경우도 있으며, 노래도 부름.

그리고 카르멘의 장면을 춤으로 표현하기도 함.

몇 개의 공연이 끝난 뒤, 이렇게 전 공연자들이 다 올라와서 각자의 기량을 뽐내기도 하고,

마치 우리나라 판소리같이 전 공연자가 노래를 부르면서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세상사는, 약간은 해학이 섞인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데, 당최 스페인어를 알아들어야 말이지;;

7시에 들어가서 거의 9시가 되어서 밖으로 나옴. 나름 임팩트있는 공연이었다.

그래도 투우와 플라멩코 중, 하나는 봤으니 뭐 스페인 여행은 제대로 했다고 보아야지.

저녁답에 본 황금의 탑이 밤 야경에 양념같이 환하다.

잠시 세비야의 강변 (과달끼빌)을 걷다가, 버스를 타고 숙소로 고고.

내일은 본격적으로 세비야 관광 예정.


댓글
  • 프로필사진 먹보91 오~ 플라멩고 공연보고 오셨군요. 스페인은 전통문화가 참 잘 계승되어 있는듯이 보이는군요. 우리나라도 이런거는 좀 닮았으면 싶네요. ^^ 야자수 같은 열대나무들을 보니 여기와는 다른 기후의 나라구나~ 싶네요. ^^ 2012.04.10 09:22 신고
  • 프로필사진 yoonoca 네. 스페인에서 최고의 배우와 무대는 아니라도 나름 맛은 보고 왔지요^^ 이젠 이슬람권이 아니지만 그 문화를 적당히 받아들여서 스페인만의 문화를 만들어 놓은것이 참 부러웠습니다.
    분명 우리나라도 외국인이 보면 뭔가 특별한것이 있을거라고 믿고싶습니다~
    2012.04.10 2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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