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r Huggely - 보아르 휘겔리 공기청정기.

* 먼저 내포내산임. 결정적으로 사진은 한 장 뿐이고 리뷰라고도 볼 수 없는 수준의 지름 신고 글이므로 제품의 세부적인 효과나 상세한 제원을 알고 싶으신 분은 다른 글을 찾아주시길.

이미지 출처: 직촬

 

 Covid-19 감염자가 연말 크게 증가, 재택근무기간이 길어지면서 개인방에 문을 닫고 짱박혀서 전화 미팅 등을 해야 할 때가 더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겨울이 되면서 안팎의 온도 편차가 심해지는데다 13년여 된 현재의 아파트가 점점 노후화 됨에 따라, 전에 없던 곰팡이들이 방에 딸려있는 뒷베란다에 슬슬 증식을 하기 시작한다. 없애 보겠다고 가구도 옮겨보고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환기도 시켜보는 등 갖가지 술수를 부려보지만 소용이 없다.

 게다가 오랜동안 잠자고 있던, 와이프 복직과 함께 정리가 필요한 오래된 짐을 풀었더니, 학창시절 모아두었던 80년대 출간된 초 레어한 책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aging 되어 나왔다. 그걸 개인방 한켠에 책장을 설치하여 놓아 두었는데, 방문 잠그고 잠시 앉아있노라니 거기서 나오는 먼지 때문인지 재채기와 콧물이 끊이지 않는다. 참다못해 거실에 있는 LG 공청기를 방 안에 넣어다가 몇 차례 돌려보니 효과가 있는 듯 해서, 작은 방에 적합한 공청기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 갖고있는 카드사의 포인트를 탈탈 털어서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에, 온라인 포털 사이트 검색률이 가장 높은 '보아르-휘겔리' 공청기를 포인트몰을 통해 샀다.

 아마도 '오아 주식회사'라는 회사가 중국에서 만든 OEM 제품을 받아다가 파는 것 같고, 원통 하우징 안에 필터/환풍기/파티클 센서 등이 조합된 상당히 단순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필터 뿐만 아니라 기기의 크기도 아담한 공청기가 되겠다 - 성인 남성 손에서 팔꿈치까지 길이 정도? 그래서 LG 제품과 같은 고성능, 고용량의 1:1 대체품이다라고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며, 정말 작은 방 한칸 정도의 공간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이다 (제원상 30SQM 이하, 대략 9평 정도 소화가능하다고 하는데, 실제 돌려보니 9평 소화가 가능한지 모르겠음).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은 아래와 같이 크게 네 가지로써, 디지털 게이지도 없고 매우 단순.

 

1) On/Off

2) 풍량 : Low/High/Auto (센서에 detect 된 오염도 대로 세게 돌렸다가 약해졌다 하는 것)

3) 타이머 : 2시간/4시간/8시간/Off

4) 공기질에 따른 색상변경 On/off : 초록(공기좋음) - 주황(나쁨) - 빨강(매우나쁨)

 

 일단 시험삼아 책상 위에 놓고 업무 시간 한정으로 계속 돌려보고 있는데, 머리가 상쾌해졌다 등의 드라마틱한 몸의 변화는 발견하지 못했고, 일단 콧물이 예전같이 줄줄 흐르지는 않는다 - LG 공청기가 전에 있던 먼지를 다 빨아들였거나, 시간이 지나서 좀 안정화 되었거나, 그저 새로운 공청기를 놔서 갑자기 그렇게 환경이 바뀐것인지는 잘 모르겠음. 소음이 좀 많이 난다고 다른 리뷰어들이 이야기 하던데, 딱딱하고 평평한 책상 위에, 3~4평 이하 작은 방에서 돌려보니 용량이 넉넉해서 그런지 큰 소음이 나지 않는다. Baking이 덜 된듯 기계로부터 나오는 냄새는 좀 있으니 이는 감안해야 할 듯 하다 - 그 냄새가 재료의 냄새이지 오존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하우징은 10만원 이하의 모델이라 그런지 디자인 대비 조립 상태가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위에 사진 잘 보면 아래 왼쪽, 흡기구와 본체의 단차가 맞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출부의 금형 접합부도 좀 잘 보이는 등 마무리 상태도 딱히 좋지는 않음. 외관도 딱히 큰 기대를 갖지 마시기를.

결론적으로 딱 그 가격대에 맞는, 큰 기능 바라지 않고 다만 실내 부유먼지를 필터링할 목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한다면 실망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겠다. 딱 차에달린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 그정도 수준이랄까...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호환 필터는 크게 세 종류가 있고 HEPA filter를 기준으로 더 낮은 spec, 너 높은 spec으로 나뉜다. 필터 크기가 작아 용량이나 수명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은 듯 하고(업체 권장치 6개월) 아주 microscopic한 초미세 먼지를 스마트하게 걸러주는 것 까지는 기대 안하는게 좋을 듯. 가격대는 송료 제외하고 대략 2만원 이내로 구매 가능한 것으로 확인됨(2021년 1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