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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새해 개인용 컴퓨터 변경.
    Funny Widgets 2021. 1. 9. 22:57

    출처: 레노보 사이트

    먼저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블로그가 잠시 뜸했던 변명을 좀 풀어보자면, 본의 아니게 새해맞이와 동시에 개인용 및 블로그 업로드용으로 잘 사용하던 쭝국산 셀러론 J1900 임베디드 mini PC가, 집안의 세탁기/건조기의 전력량을 견디지 못해 두꺼비집이 셧다운 됨과 동시에 맛이 가버렸다. 사실 작년 12월에 똑같이 전력 오버플로우가 발생, PC가 강제 종료되었고 그 이후에 OS용 32Gb SSD와는 별개로 큰 용량의 프로그램 설치와 PC 내장 데이타 보관용으로 사용하던 WD 하드가 '또록' 하는 소리와 함께 자주 연결이 끊어지는 문제가 발생 (구매한 지 2년도 채 안된 듯...), 1TB의 2.5인치 씨게이트 하드로 변경 해 놓은 상태였다. 부팅이 잘 되지 않는 것을 보니 SSD가 맛이 갔거나 보드 어딘가가 문제 있는 듯. 이번이 WD HDD는 첫 경험이었는데 나와는 맞지 않는 듯하다. 컴퓨터를 사용해 온 이래 지금까지 샘숭, 씨게이트, 도시바 3사 하드 쓰면서 컴퓨터가 오래돼서 못쓰게 된 경우는 많았으나 한 번도 하드가 뻑이가서 문제가 된 적은 없었는데... 앞으로 웬디는 못쓰겠다.

     간혹 모바일로 사용하던 12년 식 삼성 아티브 타블렛 PC는 램 용량 문제인지(4기가 램이 업그레이드할 수 없게 솔더링) 엄청 느려졌고, 11년식 맥미니는 최근 자기 스스로 맞지도 않는 OS 모하비를 깔겠다고 자기 혼자 난리를 치더니 결국 맛이 가서, OS를 재설치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는데 그걸 복구하고 앉았을 시간과 의지가 없다 - 다행히 최근 맥북에서 문제 되는 벽돌 현상은 발생하지 아니함.

     그래서 개인용 컴퓨터 후속 방안을 고민하던 차, 내무부 장관께서 쿨하게 '사용하던 컴퓨터 다 오래됐으니 그냥 새로 사셈. 또 맛가면 안되니 데탑 대신 놋북을 사셈' 하면서 사고 싶은 모델을 골라주면 자기가 주문해 주겠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집사람의 제안에 멍석을 깔아줘도 뭘 사야 할지 무척 망설여졌었는데, 한창을 구르며 고민하다가 결국 위의 사진에서 보는 ThinkPad X390을 구매했고 결정까지의 과정을 아래와 같이 정리.

    * 컴퓨터 주요 사용처

     - 관공서 서류발급/정리 및 서류 작업

     - 사진/동영상 등 미디어 저장용 : 노트북 자체 용도로는 맞지 않으니 외장 하드를 구매하든, DAS를 장착하든 해야 할 듯.

     - 유튜브 감상용

     - GuitarPro 구동용

     - 블로그 포스팅용 (...)

     - 가끔 도스박스나 MAME32 돌리는 정도.

     

    * 검토 한 manufacturer

    1. 애플 랩탑 제품군. 최근 과거와 달리 관심도가 꽤 멀어졌다. 뭐 과거 PowerPC 계열의 맥들도 잘 썼었으니 ARM 계열의 M1을 장착한 새로운 랩탑 계열을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강하게 확신하지만 -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특히 10년 전부터 '모바일'중심의 컴퓨팅 환경이라면 MacOS가 가장 superior concept이라고 생각했었다 - 아무래도 집에 제대로 된 컴퓨터가 한 대 정도 있어야 한다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리나라에선 Windows가 돌아가는 컴퓨터여야 한다. 아직 관공서에서 출력해주는 공문 같은 것들은 Mac/Linux friendly 하지는 않으니까. 결정적으로, 만족스러운 사양의 맥북 프로 정도 사려면 최저가라도 160만 원이 넘고, CTO사양을 붙여야 웬만해서 오래 잘 쓸 것 같다... 딴 것 보다 가격보고 이제 애플의 신품은, 내가 로또를 맞지 않는 한 필수 장비로써는 사용할 수 없겠구나... 하고 일순위로 포기했다. 대다수가 사용하는 Windows가 편하고 Android가 편한 것 보니 이제 나도 정말 아재가 되어 버린 듯.

    2. 국내 대기업 제품군 - 샘송&엘지. 최근 두 회사의 랩탑 군들이 꽤 잘 나오는 듯하다. 가격군도 폭넓고, 무엇보다 가장 좋은 AS 능력을 갖고 있으니. 아티브 사용하면서 특별히 큰 불만도 없었다(화면 잔상 생기는 것은 좀...). 다만 너무 평범해서 뭔가 애정을 쏟아가면서 관리하지는 않을 듯함. 그래서 슬며시 순위 밖으로 뺌.

    3. HP - 회사 업무용 노트북으로 10여 년을 사용하고 있고 벌써 4대째 교체를 했지만, 한마디로 극혐. 다만 며칠 전 교체된 Z-book은 키감도 쫀득한 편이고 화면도 예전과 달리 화사하며, 터치패드도 과거와 달리 불량끼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교체 전 사용했던 모델(모델명 조차도 기억나지 않음)이 배터리가 부풀고, 이런저런 자잘한 문제가 워낙 많았던 관계로 금번 교체 주기가 꽤 짧았었고, 이런 누적된 품질 결함 경험으로 HP에 대한 내 신뢰도는 바닥을 찍고 있다.

    4. MSI나 한성 등, 가성 비형 노트북 - 가격도 저렴하고 바닥에서 뭍으로 사양을 끌어올리는 재미도 있는 제품들이지만, 항상 그렇지만 노트북에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40이 넘어가니 메이커 제품이 아닌 것을 사용하는 것이 마치 거대한 도전같이 느껴지고 뭔갈 달아주고 보강하는 작업들이 막일같이 느껴져서 이내 포기했다.

    5. Dell, ASUS 등의 maker - I'm sorry but out of 안중 even case 4... 그래도 15년 넘어가는 두 대의 24" Dell 모니터는 잘 쓰고 있음.

    6. MS 서피스 프로 - 현재 7까지 나와있고, 윈도우즈와 가장 호환성이 좋은(좋을 수밖에 없겠지...) 태블릿 PC가 되겠다. 불행히도, 이미 모든 계획이 다 마무리되고 본 포스팅을 작성하는 순간 '아, 이게 있었지'라고 기억 나 버렸다. 살 것을 선택하고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뭐 화살은 떠나버렸고, 그냥 자기 위안을 삼자면 현재 기본 사양의 가격이 생각했던 예산을 약간 초과하는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어, 이걸로 결정했더라도 오랫동안 고민했었을 듯하다. 아무튼 이번 기회는 아니었던 것으로.

    6. 레노보 씽크패드. 과거 IBM 시절 사용했었던 R50시리즈, 그리고 내 생애 인생 노트북이었던 S30의 좋은 추억이 가득했던 메이커이지만, 레노보 것이 되고 나서는 한 번도 쳐다본 적도, 구매해서 써 본 적도 없었다. 뭐 R시리즈에서 맥북으로 컴퓨터를 바꿀 무렵에는 아직은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중국' 회사로 '싱크패드' 브랜드와 리소스가 넘어가는 시기였기에, 그 이미지가 너무 실망스러워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겠다 다짐했는데... 막상 지금 와서 신품으로 Windows가 돌아가는 노트북을 사려고 하니 딱히 씽크패드 말고는 다른 브랜드가 생각이 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레노보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그 까맣고 빨간 콩을 가진 머신들의 모습을 잠시 감상하고 있노라니... 그래 이거네. 한 거다.

    Thinkpad S30, 출처: 위키피디아

    ... 제품을 왜 항상 이런 식으로 구매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stereotype이 강한 이 성격을 정말 어찌하면 좋을꼬.

    어쨌든 어느 회사의 제품을 살지 결정을 내리고 난 뒤 이제는 구체적으로 제품을 정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S30때의 경험도 있고 일단 14인치 이상의 무겁고 거대한 랩탑은 갖고 싶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13인치 아래의 제품을 알아보던 차에 과거부터 휴대용으로 유명했던 X series code가 현시대에도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중 flagship이라 할 수 있는 X1 제품군을 보다가 가격에 뜨억 하고 숨을 돌려보니 X390이라는 하위 모델이 있더라는 것이다. 대략 2019년에 출시된 모델이라 약간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은 느낌도 있고, 그래서 생각 같아선 레노보 사이트에서 CTO사양으로 몇 가지 후달리는 기능들을 추가해서 사고 싶었지만, 와이프 눈치도 보이고 그냥 인텔 i7 8세대, 8기가 램에 256 SSD 달린 초기형 기본사양으로 요청 완료했다.

    이렇게 하여 2004년 이후 개인 신품 PC를 윈도우즈 랩탑으로 갖추게 됨. 오늘은 뜸한 포스팅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미로 일단 먼저 운을 띄운 것이니, 제품을 받고 제품이 어떠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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