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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novo ThinkPad X390 / i7-1.8G / 8Gb Ram / 256Gb SSD
    Funny Widgets 2021. 1. 12. 17:18

    앞서 사전 포스팅했던, 새해를 맞아 새롭게 장만한 씽크패드(이하 TP) X390의 실제 사용 소감을 정리하겠다. 본 포스팅은 사용 이력 및 시간에 따라 내용이 계속 변경되거나 update 될 수 있으므로, 어느 날 다시 들어와 보니 내용이 달라져 있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그냥 지금 보시는 시점에서의 소감임을 먼저 이해해 주시길 - 요새는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뇌에서 손가락으로 생각이 정확하고 즉시 '번역'되어 정리되지 않는다. 차라리 누군가 작성해 놓은 배포 가능한 내용을 번역 개제하거나 정리하는 것이 더 편할 정도.

    구매까지의 검토 여정은 앞선 포스팅에 잘 설명 해 두었으니 이를 참조 부탁드립니다.

    yoonoca.tistory.com/289

     

    2021년 새해 개인용 컴퓨터 변경.

    먼저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블로그가 잠시 뜸했던 변명을 좀 풀어보자면, 본의 아니게 새해맞이와 동시에 개인용 및 블로그 업로드용으로 잘 사용하던 쭝국산 셀러론 J1900 임베디드 mini

    yoonoca.tistory.com

     다나와, 에누리, 다음 마켓 등 검색하여 현재 오픈마켓 시세 최저가로 구매한 제품인데, 면면이 제품을 살펴보니 2019년 중반에 제조한 악성재고 중 하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의 제조 일자가 2019년 여름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메인 프로세서인 Intel i7-8565U, 8세대가 2018년 경 출시되었던 것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공홈에서는 작년 후속 기종으로 X13을 내놓았다고 하고, X390은 마지막 구매 찬스라고 광고를 하고 있으니.

     오픈 마켓에서 구매 후 패키지 도착까지 총 5일이 걸렸는데, 하필이면 모 택배사의 hub 물류센터 중 한 곳에 COVID-19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임시 폐쇄가 된 까닭에 다른 hub를 통해 우회해서 오느라 좀 더 시간이 지연되었고, 지난주 갑작스러운 폭설의 영향으로 차량으로 배송하는 택배업체의 고충은 엄청났으리라 예상된다. 어쨌든 주문 해 놓고 엄동설한에 장비가 떨었다고 생각하니, 가혹한 밀스펙을 쉽게 통과했다는 제품이라도 혹시나 오자마자 뽑기가 잘못될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러니 늦게 도착한 것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렇게 토요일 밤늦게 도착한 패키지. 급한 마음에 후다닥 열어서 켜면 결로로 문제 될 수도 있으니 뜸을 좀 들였다가 조심스레 겉 박스 오픈.

     오랫동안 팔리지 않던 제품을 사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의미일까. 본체를 담은 상자 외에 두꺼운 책상용 장패드(씽크패드 깜장 빨강색 톤의), 블루투스 마우스, USB-PD (Power Delivery, 전기 아답터 겸용 USB-C포트) 허브와 TP 가방이 증정품으로 들어 있었다. 최근 노트북 트렌드가, 특히 휴대성 중심의 모델의 경우, 본체 내장된 단자는 최소화하고 썬더볼트나 USB-PD 같은 단자로 다중의 입력을 받을 수 있도록 변모하는 듯.

    이런 경우에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경우 어플리케이터나 독 종류를 함께 구입하여 설치해야만 확장성을 올릴 수 있는데, 이를 감안해서 3rd party 제품이나마 허브를 제공해 주는 것은 훌륭한 마케팅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애플 제품 사용할 때 썬더볼트를 처음 경험했었는데, 그저 DVI나 HDMI 출력 단자 대용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다채로운 기능이 존재하는지 미처 깨닫지 못했네. 

    본체 박스를 오픈. 본체, USB-PD사양의 45와트 어댑터, 외장으로 빠져버린 UTP 유선랜 포트, 그 외에 자잘한 설명서들이 들어있다. 역시 패키지는 애플의 그것만큼 드라마틱하지도, tight 하지도 않지만 포장 비닐을 제외하면 모두 종이이고 그 구성도 상당히 간소하다. 비닐 너머로 보이는 본체의 모습조차, 로고 외에는 특별히 튀거나 도드라지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것이 씽크패드의 특징. 거의 동일한 ThinkPad 서체임에도 상단에 IBM이 빠지니 뭔가 김 빠진 느낌. 뭐 Lenovo 로고가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과거 TP를 신품으로 구입하면 여분으로 다양한 형상의 트랙포인트 고무(빨콩이라 하는 바로 그것)를 한 종류씩 총 세 가지를 동봉해 주었는데, 그게 없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초창기에 달려있던 사포와 같은 까슬까슬한 표면 재질의 돔 형태 트랙포인트를 가장 좋아함. 키보드 높이가 낮아지면서 트랙포인트도 그 높이가 낮아진 것 같다.

    그래도 거의 10년 만에 새로운 TP를 마주했으니, 뭔가 세월만큼 기능적으로 향상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포장을 살며시 풀어본다.

     아니, 내가 알던 7단 키보드는 어디 가고 다른 노트북과 같은 6단 키보드, 것도 청색과 회색, 검정이 조화롭게 배치된 키캡은 또 어디 갔을까. 게다가 예전 두부 맥북에서나 보았던 이 어색하고 얄쌍한 아일랜드식의 라운드형 키캡은 뭐지.

     그 외에는 대체로 10년 전의 씽크패드 모습과 극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마그네슘과 플라스틱 하우징이 적절히 섞여있는 것 같은데, 도장된 표면 특성상 지문과 유분이 잘 묻어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게 되니 정말 포장을 푼지 10분도 안된 새제품이라는 것이 상상되지 않을 정도의 외관이다. 과거 보급형 R50 같은 경우 그레인 엠보가 있는 강화 플라스틱이어서 지문/유분 오염 문제는 적었고, 소프트필 우레탄 코팅 처리된 S30은 지문 유분에 괴로웠을뿐더러 경년 변화에 따라 슬슬 끈적해지는 문제가 있어서 고역을 치렀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표면 재질 가지고도 이런 저런 추억이 솟아나는 것을 보니 마치 오래전에 떠나 찾아보지 않았던 고향을 오래간만에 찾아온 기분 - 그래서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컴퓨터 켜서 부팅을 위한 이런저런 세팅을 하면서 찬찬히 업데이트되는 시스템을 보니, 과거 잘 사용했었던 Think Vantege 유틸리티가 가 Lenovo Vantege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존재하고 있네. TP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역시 Think Vantage의 기능을 100%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을 것 같은 프로그램을 성능의 누수 없이 잘 운용할 수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할 듯하다. 여하튼 타사 랩탑 대비, 자사 시스템 관리 유틸리티의 비중이 꽤 높았었다는 것이 이제야 생각났다. 뭔가 Windows 3.1 시대의 어설픈 컬러와 레이아웃으로 GUI가 구성된 것도 여전히 계승하고 있는 것 같은데;;; (회사에서 IBM Lotus Notes 써 보신 분이면 회상할 수 있는 그 도트 느낌)

     한 가지 외형적인 특징은 TP를 켜면 상판의 로고 중 i의 빨간 포인트에 조명이 들어온다. 잠자기 모드에서는 이 조명이 숨쉬기도 하는 등 TP가 지금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외부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장소에 따라 에티켓이 필요한 곳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기능인데, 내부 유틸리티에서 끌 수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과거 애플에서 피스모(TP S30에 이은 secondary 인생 노트북...)가 처음 나왔을 때 뚜껑을 열면 '뒤집힌 사과 로고'가 백라이팅으로 영롱하게 빛나던 적이 있었다. 나중 티타늄 파워북으로 바뀌면서 사과가 뒤집어지지 않고 제대로 된 위치를 잡게 되었었고, 한 때는 '나 매킨토시 씁니다'라는 부심의 아이콘이었었는데. 정작 최근의 애플 랩탑 제품은 로고 조명 기능을 더 이상 채택하지 않고 있지. 

    지금봐도 넘모 아름답다 피스모...출처: 위키피디아
    피스모의 옥의 티, 뒤집힌 애플로고 (출처: 구글링 크롭)

    전원포트가 사라지고 USB-PD포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채택이 된 것은 맥북에어 이래 제법 오래된 것 같은데, 전용 어댑터를 사용해야만 하는 제품만 줄곧 사용하다 업무용/개인용 동시에 PD지원하는 PC를 실제로 받아 사용하니, 재택 근무하면서 두 랩탑의 어댑터를 따로 꽂을 필요도 없고 무척 편하다. 대신에 HP Z-book같은 경우 PD 뿐만 아니라 비상시를 대비해서 자사의 전용 어댑터 포트를 추가로 열어놓은 반면, TP는 그저 PD 전용으로 설계되어 있네. 같은 비즈니스 노트북 등급인데 확장성은 역으로 TP가 더 떨어지는 듯. 

    이렇게 최신기술(?)을 catch up 하려면, 역시 장비를 자주자주 바꾸어주는 수 밖에 방법이 없는 듯 하다. 동영상이나 글로된 자료로만 참조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대체로 물건을 구매하는 cycle이 신제품 나오기 전 앞선 제품의 끝물을 구매하는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어차피 고성능의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종되는 사실을 알고 구입한 것이라 절대 사양에 민감하지 않다. 앞서서 셀러론 J1900도 잘 사용했는걸. 제품의 사양 및 특징은 아래의 공홈 정보를 참조 요망

    www.lenovo.com/kr/ko/laptops/thinkpad/thinkpad-x-series/X390/p/22TP2TX3900

     

    레노버 ThinkPad X390 | 울트라모바일 33.78cm (13.3형) 비즈니스 노트북 | Lenovo 코리아

    레노버 ThinkPad X390액세서리 WE'RE SORRY, BUT THERE ARE NO ACCESSORIES AVAILABLE AT THIS TIME.

    www.lenovo.com

     

     그리고 금번 구매한 TP의 사양 및 측면 인터페이스를 아래와 같이 정리 (출처: 공홈) - 청색은 현재 TP의 사양을 확인 후 update 한 것이고, 취소선은 공통 사양이나 본 TP에는 없는 기능임.

    프로세서

    최대 10세대 인텔® 코어™ i7 (vPro 탑재)
    8세대 i7 1.8G-8565U 탑재, CTO나 사양에 따라 다른 processor도 장착해서 출고하는 듯하다.

    운영체제

    최대 Windows 10 Pro (본 사양은 Win 10 Pro 깔림)

    디스플레이

    최대 33.78cm (13.3형) FHD (1920 x 1080), IPS, 400-nit 터치스크린 (PrivacyGuard 탑재)

    그래픽

    인텔® 통합 그래픽 (UHD Graphics 620)

    배터리

    최대 17.6 시간 (48 Whr 배터리 탑재)

    메모리

    최대 32 GB 2400 MHz DDR4, soldered down
    (기본 8Gb 램 기판에 솔더링. 따라서 교체 불가)

    저장장치
    • 최대 1 TB PCIe SSD (256Gb 장착)
    • 선택 사양: 인텔®Optane Memory
    보안
    • ThinkShutter
    • 프라이버시가드(PrivacyGuard)
    • 개인정보 경고문(PrivacyAlert)
    • 선택 사양: 지문 판독기 (로그인용 지문센서 외에 다른 것이 또 있나?)
    I/O (Input / Output) 포트
    • USB-C
    • USB-C Thunderbolt™3
    • 이더넷 확장 (별도 외장 케이블로 제공)
    • 2 x USB 3.1 (one powered)
    • MicroSD 카드 리더기/Micro-SIM 슬롯 콤보
    • HDMI 1.4
    • 헤드폰/마이크 콤보
    연결
    • 인텔® Dual-Band 무선-AC 2 x WiFi 6 (AX)
    • 2 x 2 AC WiFi
    • 선택 사양 LTE WWAN
    • NFC (?)
    크기 (W x D x H)
    • FHD 터치 기능 없는 스크린: 시작 크기 311.9 mm x 217 mm x 16.5 mm
    • HD & FHD 터치스크린: 311.9 mm x 217.2 mm x 16.9 mm
    무게

    시작 무게 1.22 kg

    오디오
    • Dolby Audio™프리미엄
    • 듀얼 원거리 마이크로폰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표시
    • KC 인증번호 :  R-R-LVK-TP00106A
    • 기기명칭: 노트북컴퓨터
    • 상호 : 한국레노버 유한회사

    * 사양은 국가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래는 제품의 사용 평이다 (P는 Pros, C는 Cons).

     

    P1) 유행에 민감하지 않게 디자인 한 business laptop이니 외형적으로는 전혀 유행을 타지 않으므로, 쉬이 싫증도 나지 않는다. 게다가 단정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확실히 내 취향이다. 과거/차세대 기종에 무관하게 외형이 비슷하므로 와이프 몰래 기변 해도 크게 표가 나지 않는 장점은 덤 - 와이프가 컴퓨터 덕후거나 공간 지각능력이 높으면 예외...

    P2) 타사 랩탑의 키보드보다 좋은 키감.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차분하게 써 보니, 확실히 스트로크는 타사 대비 깊은 편이고 여느 노트북의 땅바닥 때리는 느낌은 나지 않는다(삼성 아티브 확장 키보드가 딱 땅바닥 때리는 느낌). 다만 타건감이 마냥 예전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좋으냐 하면 그것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장기 내구성을 봐야겠지만 오히려 초기 컨디션만 보면 키의 쫀득한 감각은 HP Z-book의 것이 좀 더 취향인 것 같기도 - HP/TP 두 대를 같이 놓고 타건 해 보니, 역시 TP 쪽이 스트로크가 깊어서 손가락이 최저점까지 내려가는 순간 손가락에 전해지는 반발력(위의 땅바닥 때리는 그것)이 거의 없어서 더 편하다. 의외로 방바닥 때리는 이 느낌이 오래되면 키보드 치기도 싫어지고 제법 손가락이 피곤해진다. 깊은 스트로크와 별개로, 입력은 누름과 동시에 얕은 눌림 단계에서 신호를 빨리 받아들이는 키보드가 속타를 하는데 유리한 것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용 패턴에 따른 의견임(2021.1.13).

    P3) 옛날의 그 우중충한 LCD 패널을 가진, 데이터가 화면에 보이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하는 그런 비즈니스 노트북이 아니다. 비교적 채도와 명도가 뚜렷하고 특히 OLED가 아니면서 검은색 화면의 색재현도가 뛰어난 패널이 장착되어 있는 것 같다. 지난 세월도안 패널들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 된 감이 없지 않지만 어쨌든 모니터의 품질은 개인적으로는 합격.

    P4) 기기의 리소스가 충분하다는 전제 하에, 보조 유틸리로 깔리게 되는 Renovo Vantage 앱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전통적으로 좀 조잡한 디자인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기능적으로 씽크패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유용한 상주 프로그램이다. 배터리를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한다거나, 본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좀 더 세분화해서 랩탑을 최적화해서 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나중에 윈도우즈나 프로그램들을 판올림 해서 기능이 후달릴 쯤이 되면 일차로 퇴출되는 것이긴 하지만... Win 10이 안정화가 잘 되어서 그런가. 과거 Win2000이나 XP 기반에서 돌릴 때 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안정적이다. 혹시... Lenovo가 잘한 거?

    P5) X series 특징이겠지만 가볍다. 확실히 모바일용으로 휴대하기 좋다.

    P6) 과거보다 트랙포인트가 진중하게 잘 움직이는 것 같다. 아래에 달린 3 버튼도 스트로크는 낮지만 좋은 느낌으로 눌려진다. 트랙포인트의 피치가 낮아진 까닭일까. 다만 시간이 지나면 트랙포인트 본연의 불량끼 - 가만있는데 어느 쪽으로 포인트가 알아서 꾸물꾸물 기어가는 현상. 과거 TP에서는 Ctrl 키를 지그시 누르고 있으면 강제로 포인트 이동이 멈추는 기믹까지 있었을 정도 - 가 지금도 여전히 나타나는지는 시간을 두고 관찰해 봐야 할 듯. 참조로 회사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HP 비즈니스 노트북 군들도 여전히 트랙포인트와 트랙패드가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예의 불량 끼는 놀라울 정도로 잘 계승하고 있다. 심지어 교체한 지 한 달도 안된 녀석도 꾸준하게;;;

     

    C1) IBM 시절 씽크패드의 크나큰 장점 중 하나였던 부품의 모듈화를 철저히 무시한 설계. 뒤판 뜯으면 램이나 하드 디스크, 무선 모듈 등을 교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CD-ROM bay를 이용해서 Secondary HDD도 설치할 수 있었던 과거 TP 모델들을 생각해보면 좀 많이 아쉽다. 본체가 경량화를 위해 많이 얇아졌고, 구동 안정성을 위해 램을 메인보드에 납땜했다고 하는데, 역시 원가절감 혹은 빠른 신품 교체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구매 예산 때문에 가장 기본, 최저 사양인 8기가 기본 램만을 장착해서 출고했는데 RAM이 솔더링(메인보드에 납땜) 되어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맥북 에어나 아티브도 이미 램을 솔더링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그게 대세라고 알고 있었어야 했다), 지금 당장은 프로세서 성능으로 그럭저럭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연 10년 뒤에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만한 사양 일지는 계속 사용해 봐야 알 수 있을 듯. 다행히 SSD는 솔더링 하거나 전용의 사이즈 등을 채택하지 않아 확장 가능.

    C2) 방열 덕트가 왜 랩탑의 오른쪽에 위치 해 있을까. 전 세계 사람들의 과반수가 오른손잡이일 텐데 마우스가 위치할 수 있는 본체 오른쪽에 방열판을 위치시킨 것은 분명 설계 미스다. 아니면 마우스를 배제하고 왼편에 노트나 다이어리 같은 서류를 두는 사람이 많아 고려한 큰 그림인가? 반드시 본체의 트랙포인트나 터치패드를 쓰라는?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에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여름에는... 준 다한증 급을 갖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지옥일 듯.

    C3) 외장 재질. 플라스틱이든 금속이든 모두 서걱서걱한 느낌의 펄이 있는 무광 블랙 컬러의 원착 수지/도장 표면인데, 예전 소프트필 우레탄 코팅 표면처럼 지문이나 사람의 유분이 잘 묻어서 지워지지 않는다. 사용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패널과 뚜껑 상단이 손 기름으로 얼룩이 번들번들하다. 더군다나, 터치패드의 촉감이 소름 돋을 만큼 건조하고 서걱서걱한 이상한 질감이라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습관처럼 트랙 포인트를 사용해서 큰 문제는 없었으나, 어느 순간 터치패드를 사용하는 쪽으로 몸이 반응하고 있으니 이건 좀 치명적이다. 이것만 사용하면 다시 트랙포인트로 회귀할지도.

    C4) 기본 사양이라 들어있지 않은 추가기능 중 가장 아쉬운 것 하나는 SIM장착 슬롯. 요즘같이 휴대폰이 보편화되어있고 통신사에 따라 유심칩 값만 내면 data sharing도 가능한 환경이므로 SIM 슬롯이 있었다면 좀 더 편리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기본 기능이 아니라면 CTO를 해서라도 집어넣기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고 SIM 슬롯과 공용으로 사용되는 micro SD 슬롯은, 아이폰의 sim카드 슬롯과 같이 똥침을 찔러 오픈하는 구조인데, SD 카드를 secondary 저장장치로 사용하는 사람은 모르겠으나 카드를 자주 바꾸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편할 것 같다. 게다가 트레이 자체 재질이... 마치 일회용의 포장용 PE/PP 캡 같이 조잡하고 잘 휜다. 아이폰만큼의 정교함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C5) 과거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겠지만, 역시 7열 키보드의 부재, 그리고 백라이팅 키보드로 변경되었지만 Think Light를 빼 버린 것도 아쉽다 - 엔터키라도 파란색으로 칠해주지. 후자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 키보드를 확인할 목적도 있으나, 어두운 곳에서 서류 등을 검토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었는데 그걸 빼버렸네. 아무리 휴대성 중심의 X series고 백라이팅 키보드라는 걸출한 기능이 포함되었겠지만 명색이 씽크패드인데... 특징적이고 상징적인 기능들은 다 사라지고 실루엣만 남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C6) 일부 팜레스트 주변의 조립공차가 아쉽다. 그래도 TP이니 삐걱거리거나 건들거리는 곳은 없는데, 키보드 모듈, 그리고 터치패드와 팜레스트 사이의 틈이 제법 넓은 편.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주변 먼지들이 여기에 끼어 들어가거나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검은색의 TP라서 이런 것들이 너무 눈에 잘 띈다. 게다가 한 번 들어간 먼지 덩어리들은 손이나 손톱으로 제거조차 되지 않는다. 혹시 물 쏟으면 배수 빨리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가??

    C7) 디스플레이 베젤이 요즘 이정도 가격의 노트북 치고 두꺼운 편. 그나마도 예전 모델에(X290?) 12인치 패널이 달렸던 것을 최적화 하여 동일한 dimension에 13.3인치 패널을 신설했다 하는데 이정도. 큰 흠은 아닌데 타사의 베젤리스에 준하는 형태는 아니라 그냥 언급 해 봄. 개인적으로는 사용 중 주변으로 부터 불의의 '사이드 어택'을 맞으면 베젤이 어느정도 두께로 받쳐주고 있어야 상판이 보호/유지된다고 믿고 있다...

    C8) 성차별 발언 혹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써 언급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대체로 여성들이 TP를 싫어한다. 연탄 색상의 구닥다리 디자인이라고. 심지어는 이렇게 오래된 노트북을 아직도 쓰냐라고 할 정도(우리 와이프도 보더니 최근제품 맞냐고 물어봄). 역시 디자인빨은 맥북으로 밀어 붙여야 함.

    C9) 왜 여분의 빨콩을 제공 해 주지 않는겐가. 참조로 오픈마켓에서 10개들이가 아래 가격임 - 품번 확인 및 기록차 캡쳐. 옛날과 다르게 돔 형태는 한 가지밖에 없는 듯 ㅠㅠ IBM 초기형이 좋은데...

    출처: 쇼핑하우

     

    적고 보니 욕을 한바가지 싸질러놨네...총평하면 

    1. TP 매니아 혹은 과거 사용했던 분, 디자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시는 분께는 써 보시라 말할 수 있음(추천아님). 다만 후일을 도모하려면 저처럼 예산의 노예가 되지 말고, 공홈에서 CTO 사양으로 램 업그레이드 (16G 정도?), 그리고 LTE 기능 정도는 추가해서 구입할 것을 매우 강력하게 추천.

    2. 범용적인 노트북을 원하시는 분께는 1순위로 삼성/엘지 사시라 추천. 남녀노소 불문.

    3. 모르겠고 간지다, 내 돈을 제발 받아라 하면 맥북 추천. 다만 앱등이가 아니고 윈도우 돌려야 한다면 M1 이전 Intel Inside 재고를 찾아 당장 구매하시기 추천.

     


    사실 인생 노트북이었던 씽크패드 S30을 아직 심볼릭 아이템으로 소장하고 있다. WinXP의 Dr. Watson error 가 발생하여 동작이 잘 되지 않아서 OS 재설치를 하다 내부적으로 BIOS에 락이 걸려있었는지 당최 다시 깔리지 않아 그냥 후일을 기약하면서 나름 잘 보관한다고 한 것이 거의 10년이 된 것 같다. TP동생을 영입한 김에 그 자태를 오래간만에 감상하고자 조심스레 꺼내 본 S30의 몰골은...너무나 처참했다.

    1. 미라지 상판이 아니라 통상의 소프트필 우레탄 재질의 유선랜 버전인데, 우레탄 소프트 터치 코팅이 다 경년 변화되어 끈적이로 바뀌면서 온갖 곳에 다 묻고 악취를 풍기고 있음. 잘 보관하려면 결국 끈적이 재질의 상판이 상하지 않는 용매를 찾아 지워내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겠다 - 상판이 플라스틱이라면 공업용 아세톤이면 확 녹을텐데. IPA는 안벗겨질거고....

    2.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무슨 원인인지 모르겠지만 10인치 액정 화면이 갈라져 누액이 나오고 있었음!!! 다행히 틈새를 보호한답시고 약간의 완충재를 대어놓았더니, 본체와 키보드, 바닥까지는 누액이 침투하지 않은 것을 확인. 요즘 4:3 화면을 갖는 LCD 모듈을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TP 전용의 모듈을 구하려면 이베이나 일옥을 쥐 잡듯 뒤져야 할 텐데 그렇게 하더라도 정상 동작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실제 보유한 S30의 처참한 몰골. 가전제품을 골동품으로 소장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작동이 멈춰버린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녀석이지만, 역시 상판을 열고 그 실루엣을 감상하면 '그래 이게 TP 지. 내가 알던 노트북이지'하고 되뇌게 된다. 특히 저 사이즈에 풀사이즈 키보드라니... 요즘의 마이크로 한 기기 제조가 가능한 시대라면 S30을 복각하는 것도 가능할 테고 심지어 저 오리지널 하우징에 새로운 사양의 메인보드를 때려 넣는 것도 가능할 것 같은데...

    아무튼 오래간만에 시대에 맞는 사양의 장비를 갖추었으니, 문제없이 두고두고 잘 사용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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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 먹보91 2021.01.13 12:59 신고

      와이프가 랩탑을 사달라고 해서 X250정도의 중고를 보고있습니다. 근데 매물이 잘 없네요. X230t는 아이들이 겜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좋긴한데 소음도 심해서 하드하게 굴리기에는 무리가 있네요.
      돈을 모아서 다음에 사야할지 좋은 중고매물을 구해야할지, 아니면 저렴한 가격대의 신제품을 구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 yoonoca 2021.01.13 13:06 신고

        스타일이나 취향이 까다롭지 않다면 메이커보다는 성능을 보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구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기기를 최적화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충분한 20~30대 시절에는 risky하더라도 중고나 upgrade potential이 있는 녀석을 사다가 꾸미는 맛이 있겠습니다만, 다른 것에 관심을 분산시켜야 하는 중장년들에게는 역시 부담적은 신품 국산 랩탑이 제격이기는 하겠지요.

        다만 메이커의 스토리텔링 따지고 AS 개떡같은데 남들 잘 안쓰려는거 쓰고싶어하는 까다로운 저 같은 사람은, 결국 이것저것 알아봐도 결국 자기 사고싶은 것 사게 되어 있더라고요.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가끔 저는 가족 것을 골라 줄 때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니 그게 문제입니다. 제가 강요하는거 싫어하면서 가족에게는 그러고 있네요;;;

        맥북에어 등의 window 돌아가는 컴팩트한 랩탑 중고는 어떠실까요? 겉멋에 취해 덜컥 샀다가 Mac OS X 적응 못해서 파는 분들이 간간이 보이는 것 같던데요. 사양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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