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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KATO SL야마구치 35계 4000번대 객차세트.
    Train Model 2021. 1. 29. 22:55

     다채롭게 경험 해 보았던 EMU 등과 달리, 객차쪽은 사실 지금의 일본철도에서는 경험하기 그리 쉬운 차량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무궁화호를 제외하면 이제 EMU로 운용방식이 변하는 단계이므로, 앞으로 기관차가 끄는 객차를 타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철도모형은 아직도 증기기관차를 달고 심지어는 이를 위해 최근에 객차가 새로 만들어진, 35계 4000번대 5량 객차 SL야마구치 세트이다.

     본 제품을 상세하고 신나게 소개하기가 그리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 이 '야마구치'라는 이름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야마구치의 옛날 지명이 '조슈'라는 곳이고 이곳은 바로 정한론의 꽃을피운 요시다 쇼인의 지역이자, 그 익숙한 아베를 지역구로 가지고 있는 시모노세키의 인근 동네이다. 즉, 현재 일본 우익들의 정신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며 일본 외 아시아지역 사람들, 특히 한국 사람에게 달가운 지명이라고 할 수가 절대 없는 곳 중 하나임. 그 동네의 신야마구치 --> 쓰와노 역을 운행하는 임시 쾌속 열차이다.

     JR에서 운용하는 노선 중 동일본에서 운영하는 SL군마, SL반에츠모노가타리, 큐슈의 히토요시와 더불어 서일본 지역에서 현역으로 증기기관차가 운행되고 있는 특징적인 곳으로 일전 소개드린 C57-1을 주력으로 몇년 전 대대적으로 보수를 거쳐 현역으로 복귀한 D51-200이 보조, 가끔 증기기관차들이 상태가 좋지 않을 때 DD51-1043 디젤기관차가 땜빵을 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과거 '12계' 객차 5~6량을 사용하여 운용된 바 있으나, 2017년 이래로 현재의 35계 4000번대 객차 5량이 이를 이어받아 견인객차로 운영되고 있다한다. 과거형태의 객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잘 갖춰져 있대나 뭐래나. 12계 객차는 현재 일전 토마스 기차로 소개했던 오이가와 철도에서 쓰일날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한다.

    뭐...그저 증기기관차가 견인하는 현대 감각의 특징적인 객차를 갖고싶어 구매했다고 보시면 된다. 이것은 그냥 간단히 구성만 소개하고 끝내려고 하는데, 딱히 길게 설명하고 싶지 않아서다. 견인하는 두 가지 증기기관차는 별도의 자리에서.

    박스는 특급이라고 일본 사람들이 좋아 할 만한 제품 구성임에도 딱히 특별사양 같지는 않고 여니 보통 bookcase와 동일하다.

    케이스를 열어봐도 딱히 특별사양이랄게 없는 구성이다. 참조로 위에 C57-1, D51-200 등을 한 bookcase에 수납할 수 있는 특수한 공간이 있다. 특별 기획품으로, 박스의 케이스 색상이 다르고 D51-200과 함께 묶여서 나온 제품도 있다 하는데 딱히 그걸 사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각개격파. C57-1은 일전 소개한 2007-1 구형제품을 구입한 후 최신 제품과 비교 해 보면 어느정도 차이나는지 궁금해서 매우 최근 구입한 것.

    차량 구성을 다시 한 번 참조바람. 객차 지붕의 형태가 과거 차량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장비들이 달려 있으며, 세련된 편이지만 역시 옆면은 과거 구형 국철시대 객차들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음을 알 수 있다. 엄밀히 운송목적보다 관광목적의 운행이 강한 편성이니 만큼, 1호차와 5호차 끝에는 전망대가 각각 배치되어 있다. 그 외에도 테이블형 좌석이나 다양한 인테리어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상세한 설명은 생략.

    카토제 객차들 특징으로, 차량간 연결은 너클커플러로, 편성의 각 끝에는 아놀드커플러가 장착되어 자사/타사 기관차 모두 쉽게 호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물론 기관차들이 너클커플러로 모두 교체되었다면 별첨된 너클커플러로 교체해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객차의 품질 자체는 믿고쓰는 카토이니 만큼 특별히 불만을 가질 것 없이 깔끔.

    기관차와 5량 객차 조합이면 대략 이정도의 길이로 구성된다. 참조로 기관차는 C57-1 신형. 5량 모두 황색의 LED 실내등을 장착했으므로 상점등 기능을 켜면 실내등이 항시 들어와 있다.

    달려가는 열차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무지하게 흔들려 버렸지만, 전망대 난간 사이로 후미등이 잘 들어온다. 별도 야마구치 배지를 달지 않았는데, 역시 '야마구치'란 이름이 싫어서다. 그냥 타 보기라도 했다면 추억삼아 이름표를 달아주었을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아직까지는 딱히 원형의 이름표를 여기에 달아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래도 전 편성이 5량으로 비교적 짧아서 증기기관차 관심있어라 하시고 짧은 full 편성을 자신의 트랙에서 운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정도 구매를 검토 해 보셔도 좋을 듯. 무엇보다 아직 현역 차량이라는 메리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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