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단 살다살다 별 짓을 다한다 싶다;;; 그런데 어떡하냐. 수중에 가진 돈은 적고, 짐은 늘이기 싫고, 뭔가 재미있는 방법은 찾고싶고.

지금까지 미슈퍼로 4 Rolls, MX로 1 Roll을 현상했다. 근데 이걸 마땅이 인화를 하려니 돈이 아깝고, 그렇다고 스캔 품질에 딱히 만족한 적도 없다.
(4번째 미슈퍼 롤의 FDI인화는...정말 슬플 수준이다.)

그래서 필름스캐너를 사기에는 너무 길이 멀고, 가격도 만만찮고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어제 DSLR입문서 하나를 보고 갑자기 Feel이 꽂혔다.

'필름스캐너 없이 네가필름 디지털화하기'라는 거창한 제목과 함께.

어제 모니터에 매직테이프 붙이고, 스탠드에 흰색 비니리 봉다리를 끼워서 Test해 본 결과, 가능성이 있겠다 판단하여 삽질의 1막 1장이 시작된다;;;

제작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네이년을 통해 검색을 해 보니 대부분 프링글스 통으로 간이 암실(?)을 제작하던데, 너무 없어보인다. 폼보드 검은색을 활용한다.

2. 흰색 비니리도 좋지만, 나름 디스플레이 바닥에 있는 메리트를 살려서, 광확산 필름 및 프리즘 시트를 얻어와서 집광력을 최대화한다 (확보완료!!).

3. 필름 홀더를 제작한다.

4. 목부러진 가냘프고 슬픈 삼파장 형광등에게 생명 연장의 꿈을 부여한다.

그래서 제작한 녀석이 바로 이 녀석.

기본 아이디어는 필름 상하면 끝단의 나사홈(?) 이 레일에 끼워지고, 그 레일을 따라 카메라가 장착된 암실이 움직이면서 5 ~ 6매 기준으로 컷팅된 네가 필름을 촬영하여 포토샵에서 역상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LCD모니터에 갱지를 대고 프링글스 통에 필름홀더를 장착한 후, 반대쪽에 디카를 물려서 찍는 방법이 있겠다만, 일단 LCD모니터를 흰색 바탕화면으로 유지하던가 메모장을 열어야 하고, LCD자체의 편광이나 RGB필터등에 의한 점무늬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그냥 확실하게 삼파장 형광등을 뒤에 대고, 확산 및 집광을 최대화 할 수 있는 구조라면 충분히 빛은 확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스캐너 대용으로 사용 될 카메라는 크롭바디의 K200D가 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녀석에게는 마크로렌즈가 없다. 따라서 거의 붙을정도로 촬영이 가능한 렉삼이를 스캐너 대용으로 쓴다.

뭐..일반 똑딱이보단 센서가 크니 나름 화질 저하는 크지 않을걸로 예상된다. 일단 간결하기도 하고. 아래와 같이 끼울 수 있다.


아래 결과물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필름 홀더를 좀 잘못 만들었다. 필름 1매에 대해 주변부 빛샘이 없게끔 착실히 제작해야하는데, 연속으로 길게 찍는것만 생각해서 레일식으로 필름홀더를 제작했더니, 위/아래로, 앞/뒤로 빛이 줄줄 샌다.

사실 간이 암실을 만들었던 이유도, 그냥 개방상태에서 찍으니 이상하게 흐린감이 없지않아서 나중에 자세히 보니 최대한 빛은 필름으로부터만 나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간단하게 렉삼이 렌즈가 들어갈 구멍을 만들고 레일식으로 필름홀더 위를 지나가게끔 홈을 파주었다.

해상도를 높이고자 조리개는 이빠이 쪼아주고 (렉삼이의 최대(?) 값인 f/8.0) ISO는 80 ~ 100을 유지해 놓았다.

네가를 촬영하고 맥북으로 옮긴 후 간만에 포로샵을 열어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조정한다.

촬영 --> 컴퓨터 저장 --> 포토샵 실행 --> 이미지 크롭 --> 오토컬러 --> 오토레벨 --> Invert --> 이후 노가다 (실험샷이므로 금번은 생략).

아래는 그 결과물.


아니나 다를까. 역시 빛이 샌다. 위 아래로 흐릿한 꼬락서니 하고...간간히 먼지도 보인다;;;; 뭐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그래도 어느정도 현실감 있게 사진이 나와준다. 좀 필름 본연의 색깔보다는 렉삼이의 색깔이 뜨기는 하는데...(연녹색 저런 분위기 말이다).
아무 보정작업 없이 저정도 나와준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겠지.

적어도 보관용은 되지 못한다손 쳐도 웹게시용으로는 가능성이 있단말씀.


마찬가지로 빛이 새서 우상단이 허옇다. 게다가 필름 크롭하고 남은 자국도 보인다;;;젠장!!
그래도 실제로 보던 그 색깔과 거의 근접하게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앞 포스팅의 K200D로 찍은사진과, FDI 스캔/인화물의 평판스캐너 활용결과와 비교하면 재미있다.)

역시 빛샘현상이 심각하다. 일반적인 필름스캐너와 마찬가지로, 홀더를 네가 한 장만 나타나게끔 밀봉하고 슬라이드식으로 1장씩 넘기며 찍을 수 있게끔 제작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일단 필름에 생길 수 있는 스크래치는 배제하고;;;

제대로된 놈이 나올 때 까지는 당분간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수 밖엔. 아싸. 돈 굳었다;;;

무한삽질 1막 2장은 필름홀더 개보수 후 공개한다. 허허허허...

추가) 필름 홀더를 빛샘이 없게 막고 진행해 본 결과, 동일한 현상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스탠드의 형광등이 2조로 되어 있어서 Edge부가 더욱 더 밝게 나타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듬.
그냥 때려치고 싸구려 스캐너라도 하나 사는게 삽질을 버는 일일까...어짜피 포로샵에서도 계속 삽질중인데;;;
댓글
  • 프로필사진 케이치 컴퓨터가 고장이 났었기 때문에 덧글 달고 싶어도 못달았네염; 형이 하신 방법이 이미 시중에 "필름 카피어"란 이름으로 나와있는 물건입니다.
    그러니까 필름을 DSLR로 찍어서 포토샵으로 변환시키는... 하지만 별로 호응이 없었는지 지금은 단종이 된 것으로 압니다;;;
    우선 그 뒤에 비춰주는 빛도 문제가 되지요. 그래서 혹자는 컴퓨터 모니터를 백색광으로 이용하기도 하더군요.. 그 빛이 어떤색이냐에 따라..
    (백색도 그리 다양할수가;;;)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빛의 균일도의 문제도 있습니다. 주변부까지 균일한 세기의 빛이 닿는가..하는 문제인거죠.
    어찌되었던 고생많으시네요. ㅎㅎㅎ
    2010.07.31 21:48
  • 프로필사진 yoonoca 그렇지. 필름카피어. Gariz나 몇 군데 회사서 팔긴 하던데 그걸 사느니 차라리 필름스캐너를 하나 사는게 더 싸게 먹히겠더군.
    일단 이 문제에 대해 나름 분석(?)을 해 보니, 몇 가지 문제가 있네.

    1. 본문에 언급한대로 광도의 균일성

    2. 원래의 필름색깔이 안나옴: 렉삼이의 색감이 떠버리는 문제..필카에서는 분명 필름의 색깔 영향이 큰것 맞을텐데

    3. 필름 오염문제;;

    컴퓨터 고장이 났다면, 내 기억에는 맥북프로일텐데 애플케어 없으면 돈이 제법 나왔지 싶은데!!!
    2010.08.01 23:37 신고
  • 프로필사진 케이치 1. 광도의 균일성은 문제가 됩니다.
    2. 원래 네가는 필름의 색깔이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원래 색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게 네가의 특성이니..
    슬라이드 한롤 테스트 삼아 써보시면 아마 이해가 훨씬 빠르게 될겁니다..
    네가는 어차피 스캐너를 써도 스캔 프로그램 내에서의 셋팅이 더 큰 영향을 미치지요.
    하지만 분명 필름마다 가지는 특성은 분명히 존재하지요...
    여러가지 써보시면 좀 차이가 있구나 하는 걸 알수 있습니다.
    같은 셋팅에 다른 색이 나온다는 거죠.
    3. 아...이건 상당히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ICE등의 먼지제거 시스템등이 유용한거지요.. 관리나 스캔시 주의해야되는 부분이죠.
    안그러면 포토샵 힐링툴의 달인이 될 기세니까요. ㅎㅎ

    다행이 애플케어가 있었습니다. : ) 내년 2월이 끝인데..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걸지도. ㅎㅎ
    2010.08.03 02:33
  • 프로필사진 yoonoca 1. 아직 실력이 발슈팅이라..슬라이드는 좀;;;

    2. 그냥 결론은 스캐너를 사는게 낫겠다 싶음!!

    후보군으로 V300, V700,혹은 필름전용스캐너 Opticfilm군..(암만 찾아도 필름전용은 중고매물이 안나와;;;)

    애플케어가 있다니 다행이었군!! 나는 내년에 보고 컴터를 바꿔버릴까 생각중....
    2010.08.05 17:46 신고
  • 프로필사진 케이치 후보군으로 V700까지 보고 계신다면 V700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건 중형도 커버가 되고 ...
    (나중에 되면 중형 욕심이 난다는...이것 역시 어쩔수가 없... 저도 중형을 사고 싶어도 스캐너 구성이 35밀리 전용이라 다바꿔야;;)
    opticfilm 스캐너는 일단 저도 보기는 했습니다만.. 여러 동호회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사람은 보기가 힘들더군요.
    사실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고.. V700은 중형까지 커버하는 사람들은 많이들 추천을.. ICE 도 되고.
    실력하고 슬라이드는 별로 상관이 없;; 저도 발샷인데;; 그냥 경험한다 생각하시면 되지염. ㅎ
    2010.08.05 18:17
  • 프로필사진 yoonoca 중형은...내가 가기에는 너무 넘사벽.

    35mm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판에 무슨;;;;

    그리고 펜탁스에는 645D가 있잖아! ㅎㅎ
    2010.08.06 16:03 신고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