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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질 발광 블루스 1막 1장. 스캐너 없이 네가필름 디지털화하기;;;
    Camera & Picture 2010. 7. 27. 01:02
    일단 살다살다 별 짓을 다한다 싶다;;; 그런데 어떡하냐. 수중에 가진 돈은 적고, 짐은 늘이기 싫고, 뭔가 재미있는 방법은 찾고싶고.

    지금까지 미슈퍼로 4 Rolls, MX로 1 Roll을 현상했다. 근데 이걸 마땅이 인화를 하려니 돈이 아깝고, 그렇다고 스캔 품질에 딱히 만족한 적도 없다.
    (4번째 미슈퍼 롤의 FDI인화는...정말 슬플 수준이다.)

    그래서 필름스캐너를 사기에는 너무 길이 멀고, 가격도 만만찮고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어제 DSLR입문서 하나를 보고 갑자기 Feel이 꽂혔다.

    '필름스캐너 없이 네가필름 디지털화하기'라는 거창한 제목과 함께.

    어제 모니터에 매직테이프 붙이고, 스탠드에 흰색 비니리 봉다리를 끼워서 Test해 본 결과, 가능성이 있겠다 판단하여 삽질의 1막 1장이 시작된다;;;

    제작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네이년을 통해 검색을 해 보니 대부분 프링글스 통으로 간이 암실(?)을 제작하던데, 너무 없어보인다. 폼보드 검은색을 활용한다.

    2. 흰색 비니리도 좋지만, 나름 디스플레이 바닥에 있는 메리트를 살려서, 광확산 필름 및 프리즘 시트를 얻어와서 집광력을 최대화한다 (확보완료!!).

    3. 필름 홀더를 제작한다.

    4. 목부러진 가냘프고 슬픈 삼파장 형광등에게 생명 연장의 꿈을 부여한다.

    그래서 제작한 녀석이 바로 이 녀석.

    기본 아이디어는 필름 상하면 끝단의 나사홈(?) 이 레일에 끼워지고, 그 레일을 따라 카메라가 장착된 암실이 움직이면서 5 ~ 6매 기준으로 컷팅된 네가 필름을 촬영하여 포토샵에서 역상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LCD모니터에 갱지를 대고 프링글스 통에 필름홀더를 장착한 후, 반대쪽에 디카를 물려서 찍는 방법이 있겠다만, 일단 LCD모니터를 흰색 바탕화면으로 유지하던가 메모장을 열어야 하고, LCD자체의 편광이나 RGB필터등에 의한 점무늬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그냥 확실하게 삼파장 형광등을 뒤에 대고, 확산 및 집광을 최대화 할 수 있는 구조라면 충분히 빛은 확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스캐너 대용으로 사용 될 카메라는 크롭바디의 K200D가 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녀석에게는 마크로렌즈가 없다. 따라서 거의 붙을정도로 촬영이 가능한 렉삼이를 스캐너 대용으로 쓴다.

    뭐..일반 똑딱이보단 센서가 크니 나름 화질 저하는 크지 않을걸로 예상된다. 일단 간결하기도 하고. 아래와 같이 끼울 수 있다.


    아래 결과물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필름 홀더를 좀 잘못 만들었다. 필름 1매에 대해 주변부 빛샘이 없게끔 착실히 제작해야하는데, 연속으로 길게 찍는것만 생각해서 레일식으로 필름홀더를 제작했더니, 위/아래로, 앞/뒤로 빛이 줄줄 샌다.

    사실 간이 암실을 만들었던 이유도, 그냥 개방상태에서 찍으니 이상하게 흐린감이 없지않아서 나중에 자세히 보니 최대한 빛은 필름으로부터만 나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간단하게 렉삼이 렌즈가 들어갈 구멍을 만들고 레일식으로 필름홀더 위를 지나가게끔 홈을 파주었다.

    해상도를 높이고자 조리개는 이빠이 쪼아주고 (렉삼이의 최대(?) 값인 f/8.0) ISO는 80 ~ 100을 유지해 놓았다.

    네가를 촬영하고 맥북으로 옮긴 후 간만에 포로샵을 열어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조정한다.

    촬영 --> 컴퓨터 저장 --> 포토샵 실행 --> 이미지 크롭 --> 오토컬러 --> 오토레벨 --> Invert --> 이후 노가다 (실험샷이므로 금번은 생략).

    아래는 그 결과물.


    아니나 다를까. 역시 빛이 샌다. 위 아래로 흐릿한 꼬락서니 하고...간간히 먼지도 보인다;;;; 뭐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그래도 어느정도 현실감 있게 사진이 나와준다. 좀 필름 본연의 색깔보다는 렉삼이의 색깔이 뜨기는 하는데...(연녹색 저런 분위기 말이다).
    아무 보정작업 없이 저정도 나와준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겠지.

    적어도 보관용은 되지 못한다손 쳐도 웹게시용으로는 가능성이 있단말씀.


    마찬가지로 빛이 새서 우상단이 허옇다. 게다가 필름 크롭하고 남은 자국도 보인다;;;젠장!!
    그래도 실제로 보던 그 색깔과 거의 근접하게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앞 포스팅의 K200D로 찍은사진과, FDI 스캔/인화물의 평판스캐너 활용결과와 비교하면 재미있다.)

    역시 빛샘현상이 심각하다. 일반적인 필름스캐너와 마찬가지로, 홀더를 네가 한 장만 나타나게끔 밀봉하고 슬라이드식으로 1장씩 넘기며 찍을 수 있게끔 제작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일단 필름에 생길 수 있는 스크래치는 배제하고;;;

    제대로된 놈이 나올 때 까지는 당분간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수 밖엔. 아싸. 돈 굳었다;;;

    무한삽질 1막 2장은 필름홀더 개보수 후 공개한다. 허허허허...

    추가) 필름 홀더를 빛샘이 없게 막고 진행해 본 결과, 동일한 현상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스탠드의 형광등이 2조로 되어 있어서 Edge부가 더욱 더 밝게 나타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듬.
    그냥 때려치고 싸구려 스캐너라도 하나 사는게 삽질을 버는 일일까...어짜피 포로샵에서도 계속 삽질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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