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일요일 아침 8시 30분 MBC를 틀면 어김없이 나오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마쓰모토 에이지의 만화 시리즈들이었다.
하록선장, 은하철도 999, 그리고 천년여왕...이러면 아는 사람들이 제법 많겠지만..
생각보다 '스타에이스 (원제목 당가도에이스 (DANGUARD ACE))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 것 같다.
하긴...내 어린시절에도 이 만화는 '로보트도 그럭저럭, 재미없는 만화'로 낙인찍혀있다.
전반적으로 내용이 암울하고, 주역이되는 메카 자체의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은 이유일까.
나이가 들어서 본 이녀석은 역시 어린이가 보기에는 그럴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슈퍼로봇이라고 하기에는 열혈은 가득하나, 앞서 말했듯 내용이 암울하고 동시대에 나온 메카물 치고는 설정이 생각보다 허술하지 않네.
물론 메카의 크기가 200m에 육박한다는 좀 어이없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입이 있는 메카나,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던 나쁜놈 끝판대장 (도프라 총통), 그리고 가면사나이 '미스터 X'는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