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칲손 여행기(2) - 일차 개조 결과.Funny Widgets 2025. 11. 2. 22:20
픽업과 전기장치 제외한, 칲손의 하드웨어 중심 개조 결과이다. 이렇게 해 놓으니 바디의 불스아이만 잭와일드 커스텀일 뿐, 시그니쳐 기타와는 거리가 꽤 멀어 보인다.

전체샷.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건 역시 검은색의 픽가드, 그 외에는 좀 자세히 봐야 뭐가 바뀌었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헤드부. 페그를 그로버 짝퉁에서 국산 것으로 바꾸어 줌. 그리고 트러스로드 커버는 'Hellparts' 것을 하나 사서 달아주었다. 아마도 오늘 소개하는 파츠 중 제일 비싼것이었지 않나 싶은데...한 때 기타 서스테인 좋게한다고 헤드 끝에 쇠로된 클립 같은걸 달던 것이 유행할 때가 있었는데, 헬파츠 커버 소개 글을 보니 이 부품에 그런 기능이 부분적으로 있다고 하나 암만 생각해도 그냥 무안단물 느낌이다.
국산 부품만 되어도 페그의 정밀도가 확 달라진다. 무겁고 진중하게 돌아가주는 것이 딱 만족스러운 업그레이드임. 뭣보다 밝은 노란색의 경박한 금색기가 사라지니 더 맘에 듬. 저렴한 가격에 신뢰성이 높은 국산 부품을 주문 후 익일에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정말정말 축복이다.

바디쪽. 특징할만한 변경점은
- 픽업전환 스위치에 '리듬-트레블' 표시 붙인건 일전 설명했지만 어쨌든 변경점이므로 기록.
- 픽가드. 원래 쌉GeYi 같은 퍼플미러를 박으려고 했는데, 알리 셀러가 실수로 안보냈다 - 환불 처리. 그래서 함께 주문했던 칙칙한 검은색을 달아주었는데, 원래 커스텀 픽가드가 딱 저런 형태라 딱히 위화감이 들지는 않는다. 아치탑이 높지는 않지만, 픽가드 없는 레스폴을 오른손 피킹하려니 지지할 곳이 마땅치 않아 힘들었는데, 픽가드로 단을 좀 올려주니 아무래도 내 피킹 버릇에는 도움이 된다. 뭐 어짜피 칲슨인데 나사구멍좀 낸다고.
- 픽업커버 교체. 약간의 연질소재라 충격과 변형에도 어느정도 댐핑이 될 것이다. 약한 글로시 표면도 디테일업에 도움.
- 알리제 TP-6 테일피스. 스탑테일의 한 종류인데 보시는 원형의 나사 같은걸로 플로이드 로즈 브리지와 같이 파인튠이 된다고. 비비킹 시그니쳐인 루씰에 이 테일피스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있다. 알리제라 기껏 달아놓은 헤드쪽 페그의 튜닝 능력을 잘 받쳐주지 못할까 걱정되기는 한데, 금속덩어리가 제법 커서 서스테인이 좀 달라진다고 하니 뭐가 바뀌는지 궁금해서 일단 한 번 써보려고 한다.

브리지에서 스트링 꺾임 각도가 일반 스탑테일피스 사용할 때 보다 줄어드니, 가뜩이나 펜더보다 장력이 낮은 레스폴 타입 기타인데 줄 장력이 더 떨어졌다. 이런저런 잦은 개조를 염두에 두고 지금은 남아있던 올림피아 009 세트를 끼워두다보니 더욱 두드러진다. 버징은 잡았는데 아무래도 줄이 좀 심하게 출렁거리는 감이 없지 않아 어느정도 안정화되면 010 이상의 스트링 게이지로 바꾸어주어야 할 것 같다. 벤딩할때 힘이 거의 안들어가는건 좋긴한데...

- 노브변경. 중간에 골드가 들어간 블랙의 종모양 노브를 달아줌. 리어 톤 노브가 그대로인데, 알리에서 배송오면서 한 개가 깨졌다;;; 깨진거 때워서 써 봐야 다시 깨질것 뻔하므로 그냥 저대로 쓰는걸로. 깁슨 스탠다드도 같은 형상의 노브를 사용하고 있는데, 커스텀의 원통형(스피드 노브라고 불리는 그것)보다 개인적으로는 훨씬 편하다. 분위기도 바뀌고 나쁘지 않음 - 결국 깨진 한 개 순접+베이킹소다 신공으로 파편화된 부품들 죄다 끼워 맞추는데 성공. 표면 좀 정리 해 주고 금간 곳 에나멜로 좀 때워주면 쓸 수 있으려나 싶다. 일단 굳히는데 며칠 걸릴 예정이므로 두고 봅시다.

참조로 오리지널 잭와일드 커스텀과 노브 배열의 차이를 사진으로 비교 해 보았는데, 프론트의 볼륨 & 톤 노브가 좀 더 브릿지 쪽으로 들어와야하고, 역시 아래 두 개의 톤 노브도 약간 바디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것이 맞더라. 불스아이 무늬 덕분에 원본과 짝퉁의 2V 2T 각 좌표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좌) 이번 구입한 칩손, (우) 구글링한 진품 깁슨 커스텀. 노브 간격이 확실히 다르다.
일단은 당분간 이렇게 해서 재미있게 연습하고 갖고 놀다가, 또 줄 갈아주어야 할 때 즈음 픽업이랑 전기부품들이나 좀 알아보려 함. 좀 저렴해보이는 플라스틱 커버의 험버커인데, 생각보다 오염에도 강하고 피크 스크래치에도 철제 깡통 같은것 대비해서 딱히 표가 나지 않기에, 일전 조립한 크레이머 짝퉁과 같이 적당한 오픈픽업에 플라스틱 커버 사다가 씌워서 써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제브라, 혹은 좀 강려크해보이는 외관의 하이게인 픽업 정도가 후보군.

살릴 수 있을만큼 살린 결과. 일단 힘을줘도 부서지지 않으니 이대로 좋았쓰. 오늘 진품 레스폴 스탠다드를 깨워서 둘이 동시에 돌려봤는데, 넥의 정밀도도 그렇고 연주감도 그렇고(내 스탠다드 넥 두께가 좀 얇은 편인데, 그 때문인것도 같고), 역시 픽업의 쫀득한 그 음색, 드라이버 먹는 정도를 칩슨이 따라가질 못한다. 그래도 이렇게 개조 해 놓으니 연주하고 갖고 놀 정도까지는 꽤 품질이 올라와서, 어찌됐건 열심히 잘 갖고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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